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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조준희 “AI 주권은 핵개발 만큼 중요…한국형 LLM 포기해선 안돼”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6 16: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조준희 KOSA 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국내 LLM이 결국 한국 시장 선도할 수 있어 빅테크와의 협업은 글로벌 진출에 한정돼야 데이터 수집 어려움 해결위한 정부 역할 강조 국내 기업 선제적으로 힘합쳐 AI 협력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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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I는 핵개발만큼 중요한 국가 주권 사업이다. 한국시장 만큼은 국내 대형언어모델(LLM)이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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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조준희 한국SW협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6/Edaily/20250226160253056qfgl.jpg" data-org-width="538" dmcf-mid="88i3e3UlI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6/Edaily/20250226160253056qfg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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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희 한국SW협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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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OS(운영체제)는 뺏겨도 버틸만한데 LLM은 무너지는 순간 많은걸 잃을 수 있다”며 “빅테크 LLM이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다고 해서 꼭 더 좋은 답변을 내는건 아니다. 격차가 있어도 한국에서는 국내 LLM이 더 잘할 수 있다”고 국내 LLM을 키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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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LM에 물어보면 독도는 분쟁지역…한국형 LLM 필요한 이유”
 정부는 최근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3차회의에서 한국형 챗GPT를 만드는데 의견을 모으고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미국 빅테크 LLM과 협업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건 괜찮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안된다. 이런 업체는 정부 프로젝트 자격 요건에서 빠져야 한다”며 “한국은 제조강국인 만큼 한국형 LLM에 산업용 데이터 등을 더한 AI 수출상품을 만드는 게 국익에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빅테크 LLM에 물어보면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한다. LLM을 뺏기면 이처럼 문화, 역사, 전통, K팝 등 한국의 모든 정보가 빅테크의 사상과 정의로 굴절·왜곡해서 전달될 것”이라며 “기술은 격차가 벌어졌다가도 S커브를 그리기 때문에 따라잡는 순간이 온다. 정부도 노력하고 있는만큼 희망이 있다”고 했다.
 국내 AI기업이 데이터 수집이 힘든점에 대해서는 정부의 역할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빅테크 LLM에 대항할 안정적인 자산으로 지식재산권 기업과 AI기업이 이를 분배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만들어 놓으면 글로벌 빅테크가 왔을 때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 처음에는 데이터 보유 기업에 바우처 등을 제공해 시장을 형성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국내 기업들이 각자도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합종연횡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조 회장은 “처음에 아이폰이 한국에 왔을 때 통신 3사가 전부 앱마켓을 만들었는데 뒤늦게 원스토어로 합쳤는데 지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SK(034730), KT(030200),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AI 기업이 공동투자해서 먼저 SPC(특수목적법인)를 세우면, 정부에서도 기업이 모은 돈 이상으로 투자하면 되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내년 시행하는 AI기본법에 대해서는 “AI 기본법도 시행령을 만들 때 진흥도 좋지만 빅테크 기업을 대항할 안전장치,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생태계 차원에서 기존 플레이어가 유리할 수 있는데 스타트업을 좀 더 배려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원사 1만5000개사 눈앞…“신융합 산업 선도 기관 도약”
 이달 30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조 회장은 임기 동안 국내 산업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중간에서 민간 거버넌스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2030년까지 전산업의 AI 내재화를 목표로 AI·SW 기반 신·융합 산업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산업의 대표기관이자 정책 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정책 싱크탱크로 업계 의견을 정책화하고, 2025년에는 SaaS전환 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재 양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조 회장은 “AI·디지털 중심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하고, 첨단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제는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을 질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내년 예산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18·19대에 이어 20대 회장까지 3연임하고 있는 조 회장은 업계 선배로서 국내 SW기업들이 불확실한 AI 시대를 헤쳐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SW협회 회원사는 2021년 1만개 사를 돌파했고, 현재 1만 5000여 개사를 바라보고 있다. 임원사도 AI, 클라우드, 보안,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102개사로 확대됐다. AI가 들어가지 않는 분야가 없다보니 이젠 리벨리온 같은 AI반도체 회사도 회원사로 합류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의 임기는 SW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밑거름 삼아 2030년까지 AI·SW 기반 신융합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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