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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한라산 사라오름서 찾은 규조류…4200년 전 이상기후 원인 밝혔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3 14: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지질자원연, 과거 홀로세 동안의 기후 변화 복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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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연구진이 한라산 사라오름에서 채취한 퇴적층 시료의 규조류를 분석해 과거 홀로세 동안의 기후 변화를 복원했다. 사진은 사라오름의 산정호수./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3/chosunbiz/20250313135733981ovfm.jpg" data-org-width="1440" dmcf-mid="0t7TNHSg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3/chosunbiz/20250313135733981ovf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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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연구진이 한라산 사라오름에서 채취한 퇴적층 시료의 규조류를 분석해 과거 홀로세 동안의 기후 변화를 복원했다. 사진은 사라오름의 산정호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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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산질 껍데기를 가진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Diatoms)는 환경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화해 과거 환경과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분석해 역사적으로 메소포타미아와 인더스 문명의 쇠퇴뿐만 아니라 중국 북부의 가뭄과 남부의 홍수를 초래한 이상기후의 증거를 제주도에서 찾았다.
 조아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 연구원 연구진은 한라산 사라오름에서 채취한 퇴적층 시료의 규조류를 분석해 마지막 빙하기 이후의 현생 인류가 살아온 시대인 ‘홀로세’ 동안의 기후 변화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고지리학, 고기후학, 고생태학(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사라오름 습지에서 0~10m 깊이의 퇴적물이 아직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미고결 퇴적층과 화산쇄설물의 표본을 추출해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하고 규조류 군집을 분석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은 식물 또는 동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탄소화합물에서 방사성 탄소동위원소의 조성비를 측정해 과거 연대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4200년 전 제주도에서 모래 입자 퇴적물과 부유성 규조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변화를 초래한 약 4200년전의 이상기후 사건 당시 제주도에도 폭우가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도가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는 기존의 가설을 뒤엎은 결과다. 이를 통해 제주도 습지가 기후 변화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연구진은 중위도 지역 대류권 상층에서 서쪽부터 동쪽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인 ‘서풍 제트’의 남하가 제주도 강수량 증가와 관련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구 궤도와 축 기울기의 변화로 인해 일사량이 감소하면서 서풍 제트가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남하했고, 이 영향으로 강수대가 제주도와 중국 남부에 머물렀다. 그 결과 제주도를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고,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는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했다고 봤다.
 연구진은 “현재의 기후 변화 역시 서풍 제트의 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오늘날의 이상기후 문제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 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장기적인 기후 패턴 변화를 연구할 예정이다.
 조아라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기후 위기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 변화 예측 모델의 고도화와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화해 미래 기후 예측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2025), DOI: https://doi.org/10.1016/j.palaeo.2025.1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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