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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감독이 담아낸 청춘의 맛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6
2025-03-18 13:42: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981] 와일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dqKUoRuFt"> <p contents-hash="76a73543cf8505c5b322153712d5a0845d355ba4db2d3476c127e64dd5b9cedf" dmcf-pid="2JB9uge7u1"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Vib27adz75"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7f8c901dcfc6ea5852c8365f754520e9b8ef15b70141e48504943688ee715685" dmcf-pid="fnKVzNJqzZ" dmcf-ptype="general">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 그리고 이마무라 쇼헤이 이후 일본 영화계의 작가는 끊긴 게 아니냐고 여긴 이가 많았다. 구로사와 기요시, 이와이 슌지, 이누도 잇신 등 돌아볼 만한 작품을 내놓는 감독들이 간간이 이어졌으나 전시대의 거물에 비한다면 쇠락의 흐름이 역력하단 목소리도 설득력이 있었다. 애니메이션과 그 실사작품을 제외하곤 맥을 추지 못하는 일본 영화산업의 현실을 고려하면 작가주의적 작품이 이내 멸종을 맞으리란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p> <p contents-hash="2ca6bcab340f231c0b59355810d234c68c99755f8e33436286e94b63d3a12223" dmcf-pid="4plTOq3I7X" dmcf-ptype="general">그러나 오늘에 이르러 일본 영화예술이 끝났다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건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작가라 부를 만한 이가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탓이며, 전 세계 수많은 거장과 천재들 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걸출한 재능도 나타난 덕분이다. 그 기수라 할 만한 이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 고레에다 히로카즈이고 그 뒤를 이어 나타난 재능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다.</p> <p contents-hash="85b41bdc7684fc02c6b3b77460d7565a0f9102d19fdc3910f526607e3589c0c0" dmcf-pid="8USyIB0CuH" dmcf-ptype="general">요컨대 시대의 거장이라 부를 어떤 재능들은 산업이 무너지고 지원이 끊긴 곳에서도 제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다. 찬란하고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잔인하고 불편한 진실인지.</p> <div contents-hash="9a5af03db009828dc0a12bdf32377902d291794c2cfefb43d175f0d0b17cde21" dmcf-pid="6uvWCbphzG" dmcf-ptype="general"> <strong>일본 영화계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3fde3d7f3561e6f1332972887521b86a55b9f997ce6d00efc5c0886bf37d90f" dmcf-pid="P7TYhKUlF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1658nbvz.jpg" data-org-width="600" dmcf-mid="GqQjiWCn7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1658nbv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와일드 투어>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디오시네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3a8d5d8a84121a4d6117605fdbf0c96399529e0830dedb1ba32b9f59f4bc9c9" dmcf-pid="QzyGl9uSUW" dmcf-ptype="general"> 일본 문화가 간직한 튼실한 자산 때문일까. 앞의 두 거장 뒤에도 일본 영화계엔 꾸준히 독자적 목소리를 독창적으로 내는 작가적 감독이 등장하고 있다. 일단의 젊은 영화인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이를 꼽자면 역시 미야케 쇼가 아닐까. </div> <p contents-hash="2a633164d6a63007361fef06109687f68ed9d6ec4365c7d8de8e332f34200297" dmcf-pid="xqWHS27v0y" dmcf-ptype="general">미야케 쇼, 한국에선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새벽의 모든>과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감독으로 알려진 이다. 두 작품 모두 독립영화 흥행선이라 불리는 1만 관객을 넘어섰고 보면, 씨네필이라 불리는 골수 영화팬들 사이에선 입지를 구축했다 보아야 옳겠다.</p> <p contents-hash="6e5c90b637188c4ddd6644ce7a8ac6ae21a81e5ee415c3e003f1554cf66ef65b" dmcf-pid="yDMd6OkPuT" dmcf-ptype="general">1984년생으로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젊은 감독이다. 베를린, 로카르노 등 권위 있는 영화제에 꾸준히 공식초청 될 만큼 주목받는 감독으로, 그 독창적 시선과 화법으로 영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리라 기대하는 이가 적잖다. 미야케 쇼가 베를린영화제에 거듭 초청되며 한국에도 역수입된 경우라서인지 그의 초기작은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았다. 2019년 작 <와일드 투어>가 제작 7년 만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게 된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p> <div contents-hash="0ba32199f275a5349de1bb6b77f00814caaee8178eacdfcd4042d81882b8e077" dmcf-pid="WwRJPIEQUv" dmcf-ptype="general"> <strong>청년다움 느껴지는 실험적 작품</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89668552b48f66f1159573f82b6bd9f8c0908ba0e1b618d2d632ccfa4768761" dmcf-pid="YreiQCDxu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2951dadw.jpg" data-org-width="600" dmcf-mid="XlAEgXvaU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2951dad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와일드 투어>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디오시네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a82dac2c017777d2d864304a6e806158d6cfffe75ab43c593588ca7f77a9f44" dmcf-pid="G8FpZMf5pl" dmcf-ptype="general"> 1시간을 조금 넘는 러닝타임의 영화는 미야케 쇼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편집까지 맡은 드문 영화다. 근작 두 작품은 편집을 전문 감독에게 맡겼고 <무언일기> 시리즈는 각본을 다른 이가 썼기에, 2012년 작 <플레이백>과 2018년 작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그리고 <와일드 투어> 정도가 직접 전 과정을 챙긴 작품이다. 때문에 미야케 쇼의 색채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 형식과 구성, 제작방식까지 다분히 실험적이어서 더욱 그다운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div> <p contents-hash="c22be9c0cee4d1bca3a8e2e0510b740d4b4dd6fee78f6d1106123d8a7c66efef" dmcf-pid="H63U5R413h" dmcf-ptype="general"><와일드 투어>는 촬영지인 야마구치현 학생들과 공동 작업한 작품이다. 비전문 배우로 이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아예 각본부터 연출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였다고 전한다. 영화는 야마구치 아트센터(YCAM)에서 개최한 '야마구치 DNA 도감' 워크숍을 배경으로 하는데, 실제 영화가 이 워크숍에 참석한 일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물론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각본과 연출은 감독이 키를 잡고 나아갔지만, 촬영 상당 부분을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어 활용했고 배우들 또한 연기 경험이 없는 이들이 맡았다.</p> <p contents-hash="c154015051c12e67a37398e80cb28d97edf33bd98295126c5372342459bbd34b" dmcf-pid="XP0u1e8tpC" dmcf-ptype="general">이 같은 성격으로 인하여 영화는 기존 상업영화는 물론 정식으로 영화를 배우거나 스타일이 정립된 감독 주도하에 제작되는 작가주의적 작품들과도 다른 특징을 드러낸다. 서사와 연출 모두에서 영화적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단 것, 그 미완의 성질이 실험적이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이 시대 실험영화가 흔히 무시하는 그러나 반드시 선행돼야만 하는 질문, 즉 '무엇을 위한 실험인가'에 충실히 답하고 있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p> <div contents-hash="01925fca03938597b6cf8dff57d24c8a032cb365fbc95b9e5e566744d54319f2" dmcf-pid="ZQp7td6FpI" dmcf-ptype="general"> <strong>극과 다큐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3313c277bcddfd0dfebd188ae6eb5a1898cfbdf4a38dcf96812143abf18aab7" dmcf-pid="5xUzFJP33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4630gbzo.jpg" data-org-width="600" dmcf-mid="bXSyIB0CU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4630gbz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와일드 투어>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디오시네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74edb1d081eeb3a59b9cddb8ab52140a8724af2b8e23f2d644bd2bce3e7b086" dmcf-pid="1Muq3iQ0us" dmcf-ptype="general"> 다큐멘터리적으로 느껴지는 대목이 없지 않지만 영화의 중심 얼개는 어디까지나 극적이다.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남학생들이 저보다 손 위의 누나에게 연정을 품고, 그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간직해나가는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그 소소한 풋사랑의 감정을 이 영화가 낯설지만 누구보다 진솔하게 잡아낸다. 사실 첫사랑과 가장 가까운 것은 꼭 그를 할 만한 나이대의 청춘들이 아닌가. 10대 소년·소녀가 참여해 만든 첫사랑 영화가 그 진솔한 감정을 적어도 한 푼쯤은 담고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한 일은 아닐 테다. </div> <p contents-hash="99813b8007977e5d8c6023bfac39386ef6f1b520077411e885a8d8b71d8b78ce" dmcf-pid="tR7B0nxp7m" dmcf-ptype="general">전술했듯 이야기는 실제 존재하는 '야마구치 DNA 도감' 워크숍을 바탕으로 한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야마구치현 일대의 산과 들에서 캐온 식물의 DNA를 채취하고 그를 도감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꾸려진다. 주변의 흔한 생명을 돌아보도록 이끌고, 대상 식물은 물론, 연구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도록 돕는 목적이다.</p> <p contents-hash="3c3548d9421c984fdae6119aa04d5ed7e3df9a1b320b724b83c0622fb87b9231" dmcf-pid="FezbpLMUpr" dmcf-ptype="general">대학생 우메 나카조노(이토 호노하나 분)는 미국 유학을 갈 자금을 모으기 위해 워크숍 진행자로 일한다. 그가 맡은 워크숍에 인근 중학교 3학년들이 참여하는데, 타케(구리바야시 다이스케 분)와 슌(야스미츠 류타로 분)도 그들이다. 영화는 이들이 말 그대로 식물을 채집하고 DNA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을 견학하는 등 워크숍이 진행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찍어낸다.</p> <div contents-hash="c64e8fda7bf5f0240b71060f02d99c7107178bc264b76278a9a83423f53ef8e4" dmcf-pid="363U5R417w" dmcf-ptype="general"> <strong>더없이 순수한 십 대의 사랑</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873f6e15fadfdac2d402110cb4fa137a3a42bbdfbbc77a8c65862a50617a53f" dmcf-pid="0P0u1e8tp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5944dwrs.jpg" data-org-width="400" dmcf-mid="KNYXvVzTp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8/ohmynews/20250318134205944dwr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와일드 투어>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디오시네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50c26d1a1afabf7918b9568f1075fc0c5c700a6c21dd0935492d42fd66b1668" dmcf-pid="pQp7td6F0E" dmcf-ptype="general"> 그러나 한편으로 서사는 굴러간다.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젖어 들고, 그 감정을 다스려 새 장을 열어가는 이야기다. 우메가 제법 예쁘장한 여대생인 탓으로, 조숙한 아이들이 그녀에게 마음을 품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타케와 슌이 모두 그러한데, 이들은 첫사랑 하는 십 대 특유의 태도로써 적잖이 쑥스럼을 타고 제 마음을 몰라 헤매기도 하며 각자의 감정을 키워가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고백까지. </div> <p contents-hash="e890a634832bf902c71d1125e997260291d9852d6ac9cbc7a54c18d33f5168df" dmcf-pid="UxUzFJP30k" dmcf-ptype="general">중학생들과 여대생의 관계라니, 처음부터 이어지길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다. 연상의 사내들과 달리 타케와 슌은 우메에게 남자가 아닌 아이들로, 학생들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는 어느 사랑의 실패, 관계의 단절로 흘러가지 않는다. 풋풋한 감정과 그것이 흘러가는 모양을 자연스레 관찰하며 청춘드라마가 낼 법한 상큼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사이사이 보이는 다큐적 장면들의 삽입은 그 분위기와 얼마 어긋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e458d1ed45508d626cdb59cf35c30ffe533dee974824088ccd8d91ddcd690fa8" dmcf-pid="uMuq3iQ0uc" dmcf-ptype="general"><와일드 투어>는 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의 채집 여정만을 뜻하지 않는 듯하다.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또 그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미야케 쇼의 영화인으로서의 자세가 그 자체로 거칠고 투박한 여정 같지 않은가. 한 편의 완성된 영화로 도대체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이 작품에, 그래도 의미를 찾아주자면 바로 이쯤이 될 테다.</p> <p contents-hash="79200bb7dfcc011d7ef3b7c63c3e5d7c3498d7f31ee1b3b2aff5b81b969704e5" dmcf-pid="7R7B0nxpFA"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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