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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지형·기후·식생 다른 LA·의성 산불…'빠른 불'이 덮쳤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3-24 11:5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XXAe2MUe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69395a04c2784c693ee07b00eac99fd25947e8d4dcbff5501c01dbd93ee0991" dmcf-pid="qZZcdVRud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건물을 한 주민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24/dongascience/20250324115220877ipqc.jpg" data-org-width="680" dmcf-mid="zbNCvDlod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4/dongascience/20250324115220877ipq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건물을 한 주민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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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39263850dffc7548233562072f85aa267142ea181d899a306a3a780cc561d43e" dmcf-pid="B55kJfe7MU" dmcf-ptype="general">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덮친 대형 산불은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을 잿더미로 만들고 1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구온난화, 장기 가뭄, 강풍 등 복합적인 기후 요인이 맞물린 결과였다.</p>
          <p contents-hash="20207df5e92ddb8e1470ecadcb81924ba70d45875d07e8b4bd71c9882393cab6" dmcf-pid="b11Ei4dzip" dmcf-ptype="general">주말 새 국내에서도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 전국 40여 곳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번 산불들은 공통적으로 빠른 속도와 광범위한 확산력이라는 특성이 있다. 최근 산불의 특징에 대해 과학계에서 주목하는 개념인 ‘빠른 불’이 이를 잘 설명한다.</p>
          <p contents-hash="fb2249681a152d79c7bf1ee01a788cee9ea87846905d4178f31adca0672a3ae3" dmcf-pid="KttDn8Jqi0" dmcf-ptype="general">24일 학계에 따르면 빠른 불은 짧은 시간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키는 산불을 의미한다. 지난해 제니퍼 볼치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하루 평균 확산된 산불 면적은 2001년보다 2.5배 증가했으며 가장 피해가 큰 산불은 대부분 이 '빠른 불' 유형이었다. 산불의 치명성을 분석할 때 면적보다 속도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이 제시한 새로운 관점이다.</p>
          <p contents-hash="83270e7074fee6f383f34c837b5deb64b55ed439c995a230b9bf90889c22f815" dmcf-pid="9FFwL6iBi3" dmcf-ptype="general">의성 산불은 전형적인 빠른 불의 특성을 보인다. 산불은 불과 10여 분 사이에 9km 떨어진 읍내까지 확산됐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17.9m, 평균풍속 7.5m에 달하는 강풍이 확산을 부추겼다. 건조한 날씨와 평년 대비 턱없이 적은 강수량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의성군의 누적 강수량은 4.8mm로 평년 22.6mm를 크게 밑돌았다. </p>
          <p contents-hash="a7062e1d6df22f1ce9455edc2d2b9307eba2ac842de32f6a937626355a7b9e35" dmcf-pid="233roPnbdF" dmcf-ptype="general">의성 산불과 LA 산불의 가장 가장 큰 차이는 지형적 특성에 따른 확산 방식이다. 의성 산불의 발원지는 급경사의 산악지형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지형에 형성된 협곡에선 마치 굴뚝에 갇힌 것처럼 산불의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강도 높은 불길로 이어지게 된다.</p>
          <p contents-hash="1a3abaec645fb5496905f9c29ab41717d8d8cf789eb465a94b181c5c7ff18c7c" dmcf-pid="V00mgQLKMt" dmcf-ptype="general">또 침엽수와 활엽수 혼합림으로 구성된 한국의 산림은 건조한 낙엽층과 마른 관목이 밀집돼 있어 불길이 국지적으로 빠르게 커지며 수직 확산이 두드러진다.</p>
          <p contents-hash="c34c70dc6d3d68c823ed293e8ee329bc34ae17ac1df37a615307e1c2dd10b8ab" dmcf-pid="fLLzZhHEM1" dmcf-ptype="general">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 완만한 구릉지와 땅속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나오는 관목(떨기나무)이 넓게 퍼져 있다. 발화점이 낮은 무성한 풀과 관목은 LA 일대에 불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이들 식물을 타고 넓은 지역으로 수평 확산이 빠르게 이뤄진 게 LA 산불의 특징이다.</p>
          <p contents-hash="ea557f8dab570c5383b02d17e09313c1f2daece4b36a2dec7e2bfa70a61b339e" dmcf-pid="4ooq5lXDe5" dmcf-ptype="general">기후 측면에서도 두 산불은 원인이 다르다. 한국은 해양성 기후 특성상 봄철에는 일시적으로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지면서 단기적으로 산불 위험이 급증한다. 2024년에도 경북·경남 지역은 3월 들어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강수량은 평년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p>
          <p contents-hash="afb0db949f9b600c586a090988caf0c3205b83ea0bdfde391ea19764520102f9" dmcf-pid="8ggB1SZwJZ" dmcf-ptype="general">건조한 환경 외에도 최근 형성된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의 고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만들어낸 강한 서풍이 따뜻한 남서풍을 일으키면서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p>
          <p contents-hash="b2b5031d989978bfe03e1095aca68efed3f54188e26c90d1e4524c8f4c81f05f" dmcf-pid="6aabtv5rnX" dmcf-ptype="general">반면 미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 가뭄이 기후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LA 지역은 당시 수개월간 2.5mm 이상 비가 내린 적이 없다. 또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경까지 미국을 넘어 태평양 연안으로 부는 고온 저습한 특성의 샌타애나 바람도 산불을 확산시킨 주된 원인이다.</p>
          <p contents-hash="ff2a3bb4ebb1738a947af829d7ffe02567cd47917e2fbdad8fa6b84354095127" dmcf-pid="PNNKFT1mnH" dmcf-ptype="general">지형, 기후. 식생의 차이가 있지만 건조한 환경과 강풍의 결합은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른 불을 일으키고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장미나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최근 산불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큰 피해를 냈으며 의성 산불의 경우  강한 돌풍으로 산불의 확산이 매우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최근 산불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으로 보이는 만큼 동해안 지역에 집중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2be9c434ebc93829d695b412c69bb30cb5071e57301765d29ec25e3a9bb75ef5" dmcf-pid="Qjj93ytsnG" dmcf-ptype="general">[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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