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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문학은 모든 사람 안에 있는 통각을 깨우는 것"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6
2025-04-01 17:09: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tvN 알아두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ab782EQzT"> <p contents-hash="ac403aed2c72aac5fe32a271a9e43c867ed7403d73afe43b190d4942498d61a6" dmcf-pid="2NKz6VDxpv"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38dc3a7d76259fa3b2031c5b2c9638fb92eac904864e636ef491f97a40eccf8" dmcf-pid="VQ1Hu3Jq7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1/ohmynews/20250401170902593atir.jpg" data-org-width="1280" dmcf-mid="KaSIHyf5z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1/ohmynews/20250401170902593ati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 지중해> 방송화면 갈무리</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ceb5c8e64e396f6c730c5a5e47c80a05a64bc314ae9e5cf4c5a6e0766cf3a2b" dmcf-pid="fxtX70iBul" dmcf-ptype="general"> "문학의 힘과 역할은 모든 사람 안에 있는 통각을 깨우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무뎌지게 되는데, 인간이 고통받기를 거부하는 순간, 인간은 너무도 무서워진다. 가장 인간다운 감정을 잊지 않도록 계속 상기시키고, 고통을 현재화하는 것이 문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div> <p contents-hash="207df03abe9feb994c02cbae85216bd0a857c87e0619cc17e6e554420c40e527" dmcf-pid="4MFZzpnb3h" dmcf-ptype="general">3월 31일 방송된 tvN 인문학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 지중해>에서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잡학박사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p> <p contents-hash="87425f2b981cc7cb86e389e2bc44a77bc96125f35ea3f9f04584690e2f0642bf" dmcf-pid="8R35qULK7C" dmcf-ptype="general"><strong>유현준 "필터된 이미지 보는 게 익숙, 세상 더 위험하졌다"</strong></p> <p contents-hash="57164e7af022e8d606266fecb47a0ff930647bc1de3ec77b428f90b5ea05e9f5" dmcf-pid="6e01Buo9pI" dmcf-ptype="general">이들의 첫 여행지는 이탈리아 로마였다. 건축가 유현준은 산티냐치오 성당의 명물인 천장화를 보며 '공간' 개념의 시대적 변화를 언급했다. 해당 천장화는 하나의 소실점으로 원근법을 극대화해, 낮은 높이의 돔에서도 입체적인 착시효과를 연출한 작품으로 유명하다.</p> <p contents-hash="8eebf79485cab32c5192b56c4075eb6103c4fc5f87279aa110eb41c0ef4d14e5" dmcf-pid="Pdptb7g2pO" dmcf-ptype="general">이를 보고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는 유현준은 "공간은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인간은 눈으로 본 정보를 통해 공간을 인식한다. 1990년대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화면에는 오직 '텍스트'만 존재했지만, 인간의 머릿속에서는 그것을 가상의 공간으로 상상하고 인식한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가상 공간과 실제 공간이 동일한 프레임처럼 느껴지는 순간, 공간에 대한 모든 정의와 해석은 달라진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7768ded9a99bfe218d96178e7e5a859b3930a1103f5a7223c58c31785bdf6c34" dmcf-pid="QJUFKzaVzs" dmcf-ptype="general">과거 종교적 의미에서 천국을 상징했던 성당의 천장화는, 이제는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기 위해 몰려드는 배경 명소로 바뀌어 있었다. 이를 두고 유현준은 "주인공이 '천국'에서 '나'로 바뀌었다. 그만큼 시대가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 곧 '내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p> <p contents-hash="4577cfd7dd8b9bc4c7f5b91ebd2ca222cded36896e336a9bf123dfa877c13c9f" dmcf-pid="xiu39qNf7m" dmcf-ptype="general">한편, 이제 인간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대'를 맞이했다. 유현준은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SNS 속 게시물처럼 한 번 필터된 이미지를 보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 그래서 세상이 더 위험해졌다"고 우려했다.</p> <p contents-hash="0d459849c2cec23c30a61ccefa9d3331fc21a760cb9ae3b86fbaad2b3387c051" dmcf-pid="yZcasD0Czr" dmcf-ptype="general">현대인들에게 '나 중심'의 심리와 세계관이 확대되는 현상은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건축계는 과거처럼 중심 구조 위주로 건물을 짓던 방식을 벗어나, 다핵 구조(탈중심)가 트렌드가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대중문화계 또한 '플랫폼 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수를 보편적으로 공감시키기보다는 나와 같은 취향을 지닌 사람들을 확인하고 함께 모이는 방식으로 변화했다.</p> <p contents-hash="cbe8ba938212baaf6f5b965f4d0d9f480acc8620f4524d699586e533bc3b938f" dmcf-pid="W5kNOwph7w" dmcf-ptype="general">유현준은 "창작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피드백이 빠르게 오기 때문에 대중이 원하는 대로 내 모습을 바꾸게 된다. 그게 무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와 SNS 콘텐츠 열풍이 그 대표적 사례다.</p> <p contents-hash="db376432e812ccd18d0d43f190e44c4ceac9848756dada9e392f79b7a5aaba1f" dmcf-pid="YFwchs7vpD" dmcf-ptype="general">물리학자 김상욱은 '모두가 미디어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맞아 심화된 가치관의 혼란을 주목했다. 20세기 초 '라디오'라는 매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세상은 그 영향력에 큰 충격을 받았다. 미디어의 위력을 체감한 각국 정부는 이를 활용하거나 규제하기 시작했으며,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은 라디오를 선동과 홍보의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3a72ade8d618d6366f83e73fe23aed738727ff63b48a2ab783056879764ffd33" dmcf-pid="G3rklOzTuE" dmcf-ptype="general">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온라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김상욱은 "인터넷은 간섭받지 않고 자유로운 '탈규제' 플랫폼으로 등장했지만, 이제는 탈규제의 폐해가 속출하며 '가짜 뉴스'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어떤 미디어가 옳은 이야기를 하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MC 겸 뮤지션 윤종신은 "앞으로는 '올바른'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61381ab1c530b24b61dd518cb936fa8fb9aeeb88f4e1700d76bfdc5db2333e37" dmcf-pid="H0mESIqyzk" dmcf-ptype="general"><strong>물리학자 김상욱 "누군가의 죽음으로 슬플 때는..."</strong></p> <p contents-hash="514d32005948b255539b226410a63991373a91aa77f95315338000d455bfa2a1" dmcf-pid="XpsDvCBWFc" dmcf-ptype="general">잡학박사들은 '해골 사원'으로 유명한 카푸친 수도원을 찾아 '죽음의 철학적 의미'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곳에는 약 3700구에 달하는 역대 수도사들의 유골이 보존돼 있으며, 일부는 샹들리에와 벽화 등 인테리어로도 활용됐다.</p> <p contents-hash="8a4473d1648b45626ab2a3221f7379ab20400891b7d3d84faa92cfdb606de9a5" dmcf-pid="ZUOwThbYuA" dmcf-ptype="general">언뜻 보기에는 기괴해 보이지만, 수도원을 둘러본 천문학자 심채경은 "소박한 삶을 추구했던 수도사들의 정신을 기리며 유해를 특별 대우하지 않고 일상 속에 함께 두고자 한 것"이라면서 "죽음은 결코 우리와 떨어져 있지 않으며, 죽은 자가 떠났지만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p> <p contents-hash="e32973b15ac066d0cc13ebed6eced6a289b16e5c97e3b93cd42b8e4d6da35713" dmcf-pid="5uIrylKGUj" dmcf-ptype="general">죽음은 영원한 소멸일까? 육신과 형체가 사라진 대상을 추억하고 슬퍼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김상욱은 자신의 저서에서 "누군가의 죽음으로 슬플 때는 우리가 원자로 이루어졌음을 떠올려 보라. 그의 몸은 또 다른 무엇인가의 일부가 될 테니까"라는 문장을 남긴 바 있다.</p> <p contents-hash="abfc7c3f86150e716cce1c60e9f38d5f44870e5e3bab184c8f238656bce0f624" dmcf-pid="17CmWS9HuN" dmcf-ptype="general">이에 대해 시인 안희연은 "육체가 사라지고 나면 만질 수도, 볼 수도 없게 되는데, '부재'를 단지 '빈 공간'으로만 이해하면 너무 가슴 아프지 않나"라며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작은 원자의 상태로 여전히 나와 함께 있다'는 물리학자의 표현이 너무도 문학적이라고 느꼈다. 죽음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p> <p contents-hash="01d7c58f8e54a573fcedea2efca1097f7171469a720fd47a28faf8df9f7ae251" dmcf-pid="tzhsYv2Xua" dmcf-ptype="general">이들은 '죽음을 기릴 만한 위인의 기준'에 대해서도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유명한 정치가나 왕족뿐 아니라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스티븐 호킹처럼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과학자와 지식인들의 유해도 함께 안치돼 있다. 이는 정치가나 군주의 무덤만 예우하는 한국의 풍토와는 대조적이다.</p> <p contents-hash="99bc166da9ca4f1d44aeaaf5790c9dc53703ac9c7322a521413afe9dcbbae4a8" dmcf-pid="FqlOGTVZ3g" dmcf-ptype="general">김상욱은 "정치가나 정복자는 대개 뛰어난 악인일 뿐이다"라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며 "진정한 위인은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고 세상을 올바로 인식하게 만든 뉴턴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현준은 "한국에도 장영실 같은 분들의 무덤이 있어야 한다"고 공감했다.</p> <p contents-hash="03f425b2c42c13d6ba0a3f9f464596ce95bf320f17ae9babfab442909f00555e" dmcf-pid="3BSIHyf5Uo" dmcf-ptype="general">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로마 문명과 로마 제국은 이후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제패하며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으며, 다양한 유럽 문화의 뿌리가 됐다.</p> <p contents-hash="7bf89b808b2b1a3267bd4c2e22c8c66f279ec7467ccfcfced30b3f1db7292601" dmcf-pid="0IRPoJTN7L" dmcf-ptype="general">로마는 전쟁을 통해 성장한 국가였다. 수많은 전쟁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적을 물리쳤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의 유래가 된 아피아 가도와 콜로세움 등을 건설해, 정복 이후에도 제국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했다.</p> <p contents-hash="2cf6d3b011e0cef5a47412008021d780dac3a0feb9cd738e14b7bf74e9d08bc5" dmcf-pid="pCeQgiyjUn" dmcf-ptype="general">김상욱은 로마 제국의 가장 큰 성공 비결로 '포용성'을 꼽았다. "로마는 다민족 제국으로, 다신교에 다른 신을 더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함께 가는 관용의 정신이 로마를 제국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1baa88eb6cf88d9ad4d67ba17ae9cb70bf414f5a23b444b7f47b5fcd189fd688" dmcf-pid="UhdxanWAui" dmcf-ptype="general"><strong>안희연 "시인은 아파야 하는 존재"</strong></p> <p contents-hash="3652a726369869afa4231c6f501865ee65b8f40339ec1b0b3691dd5524d6a3a6" dmcf-pid="ulJMNLYcUJ"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이들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희연 시인은 "한강의 작품은 시적인 문체가 특징이며, 인간의 역사적 고통을 다룬다. 인간이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에 놓였던 시간은 어느 역사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강한 보편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0665d14866ba0dee5b6a37b91741d808216b54e4c23031096caa98441ff96060" dmcf-pid="7SiRjoGkFd" dmcf-ptype="general">한강의 문체는 한국어가 지닌 다의적이고 미묘한 언어적 특징을 살려 수려하고 은유적인 표현이 돋보이며, 그래서 번역이 쉽지 않은 작가로도 유명하다.</p> <p contents-hash="6e8e60570e9dbce2135c9eb42321b9771c6472f17b69af5ac82721d95ce78502" dmcf-pid="zvneAgHE0e" dmcf-ptype="general">2016년 출간된 그의 소설 <흰>(영문판: WHITE BOOK)은, 작가가 생각하는 '흰 것'들에 대한 65편의 짧은 글을 묶어 출간한 책이다. '흰'이라는 말은 영어의 'white'와 달리, 한국어에서는 '하얗다'와 '희다'라는 두 가지 의미로 나뉜다.</p> <p contents-hash="1e115a8862229fc1fdcb1cd264d4cebff8a5db3b0a62874a6ee34233449c9745" dmcf-pid="qTLdcaXDuR" dmcf-ptype="general">안희연은 "한강의 글에서 '하얗다'는 깨끗하고 무결한 상태를, '희다'는 삶에서 죽음까지의 기억을 담은 무겁고 넓은 의미로 쓰인다"고 해석하며, 한강의 문체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했다.</p> <p contents-hash="40c312b62a2ead0e7febb27f2c574a5623230c9fa1a63fa9964b02529ebdf825" dmcf-pid="ByoJkNZw3M" dmcf-ptype="general">심채경은 "번역은 결국 작품을 새로 쓰는 것이다. 원석을 다듬어 보석을 만드는 것처럼, 한강의 책이 번역되어 세계로 퍼진다는 것은 수십 개의 또 다른 작품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평했다.</p> <p contents-hash="169d44906c4e4071335200725125c3a03f40bf184a8081b4a93ffe110c68b099" dmcf-pid="bWgiEj5r3x" dmcf-ptype="general">또한 안희연은 시인으로서의 한강에 대해 "그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다룬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결코 얕지 않다. 그 깊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결국 시선과 감수성의 차이일 텐데, 같은 작가로서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존경심을 밝혔다.</p> <p contents-hash="948613fbb8dc9235139d1897c814ef0773dc5aaee1c8dfff972fe3223d563f6c" dmcf-pid="KYanDA1mzQ" dmcf-ptype="general">한강의 작품처럼, 안희연은 "시인은 아파야 하는 존재이며, 그 아픔의 끝에서 공감이 시작될 때 비로소 시가 나온다"는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움, 생각, 슬픔 등 인간적인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고통을 현재화하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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