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8이 되는 안나, 안나가 되는 킹… 연이은 버그로 유저 분노 폭발
- 안나 버그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철권8 [출처: 아빠킹 유튜브]
시즌2에서 시리즈 역대 최악의 하향세를 걷고 있는 반다이남코 '철권8'이 전무후무한 버그로 게이머들의 분노는 물론 폭소까지 터뜨렸다.
해당 버그는 시즌2 첫 신규 캐릭터 '안나 윌리엄스'와 관련됐다. 철권에서 안나 윌리엄스가 여성 캐릭터에게 뺨을 치는 기술을 시전하면 상대 여성 캐릭터도 오른손으로 반격할 수 있다. 이는 철권 시리즈에서 꾸준하게 이어지는 고증이다. 하지만 철권8에서는 해당 반격이 남성 캐릭터도 가능하다.
여기서 상대가 뺨을 때는 도중 안나가 RP, LP를 누르면 안나의 AP 후 바주카 자세를 발동시킬 수 있다. 이를 반격 중에 안나가 아닌 상대가 사용할 수 있는 버그 메커니즘이다. 버그가 발동되면 안나가 상대 캐릭터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격투 게임 대표 스트리머 '아빠킹'은 해당 버그로 안나가 잭8의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버그는 안나만 다른 캐릭터로 변경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상대 안나가 뺨을 때릴 때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버그를 발동시키면 킹, 빅터, 카자마 진 등이 안나의 기술을 쓴다.
아빠킹은 버그 현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레이지 아츠 연출 시간 도중 움직일 수 있었던 철권7의 수류탄 버그도 발견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폴, 잭8 버그보다 더 심한 것이 있을 줄이야", "시즌2는 개그로 테마를 정한 듯하다", "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시즌", "모쿠진 만들기 싫으니까 안나로 대체했네", "아직 철권팀의 시간은 4월 1일이다", "압도적 부정적으로 분노를 유발했으니 폭소로 보답하는 것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 건강 박수를 치는 안나 [출처: 아빠킹 유튜브]
한편, 철권8은 시즌2의 다양한 변화로 반등을 노렸지만 시즌2 이후 스팀 평점 '압도적으로 부정적' 등급을 받을 만큼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방어 옵션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파워 인플레이션뿐마 아니라 일부 캐릭터들은 과도하게 좋은 성능의 신규 기술을 받으면서 밸런스를 붕괴시켰다. 특히 건강 박수라고 불리는 잭8의 RP LP 8AP와 폴 피닉스의 6AP 특수 자세 확정 버그는 게임 승부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
누가 봐도 긴급 핫픽스로 수정해야 할 버그이지만 반다이남코는 4월 중하순 패치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반다이남코는 긴급 패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대다수 팬들은 20일 이상 유지하고 진행하는 패치가 긴급일 수가 없다며 철권8을 삭제하면서 실망감을 표했다. 대회를 앞둔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도 걱정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물론 안나 버그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발동되는 만큼 승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과 개선 패치를 거듭한 철권8에서 이 정도의 버그가 발생했다는 것은 게임 구조와 QA 과정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연이은 밸런스 이슈와 버그로 4월 중하순 패치에 기대조차 사라진 철권8이 적어도 5월 9일 EVO 재팬 2025 개최 전까진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빠킹 "시즌2 역대급 버그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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