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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외국어 40개 무료 제공 … 난민도 듀오링고로 새 언어 배우죠"

온카뱅크관리자

2025-04-21 16:2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전세계 5억명 사용 언어학습 플랫폼 듀오링고 폰 안 CEO 과테말라 출신 억만장자의 꿈 모두를 위한 재밌는 무료 교육 외국어 학습은 비용 많이 들어 모바일 기반의 AI 시스템 채택 韓, 우리 앱 빠르게 성장하고 문화적 영향력 매우 큰 나라 K콘텐츠와 협업해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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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가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1/mk/20250421162404952sjmv.jpg" data-org-width="1000" dmcf-mid="blbNn26F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mk/20250421162404952sjm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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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가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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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메일과 편지를 받습니다. 유럽에 도착한 난민들이 새로운 국가의 언어를 듀오링고로 배웠다고 전해온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방한해 매일경제와 만난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최고경영자(CEO)는 약 5억명(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기준 집계)의 사용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에서 듀오링고는 단순히 '재미있는 언어 학습 앱'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출발점은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폰 안 CEO의 꿈에서 비롯됐다.
 폰 안 CEO는 과테말라 출신이다. 가짜 계정을 차단하는 기술인 '캡차(CAPTCHA)'와 '리캡차(reCAPTCHA)'를 개발해 구글에 매각하며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됐지만, 유년 시절 체감한 교육의 불평등은 그에게 큰 문제의식으로 남았다. 그는 과테말라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보며, 누구나 '무료'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를 실현하고자 2011년 듀오링고를 창업했다.
 그가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좋은 교육'의 해답은 모바일 기반 인공지능(AI) 학습 시스템이었다. 그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시작한 이유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다른 사람과 대화하며 실력을 쌓아야 하는 외국어는 그 비용이 더욱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AI 기반 학습 방식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듀오링고는 현재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하와이어 등 40개 이상의 언어를 모바일 기반 AI 시스템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언어를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듀오링고의 학습 효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뉴욕대 연구진은 듀오링고에서 34시간 학습하면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외국어 강의를 듣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듀오링고의 대표 캐릭터 '듀오'는 학습을 지속시키기 위한 강력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듀오링고는 사용자가 학습을 멈추면 듀오가 직접 말을 거는 듯한 알림을 전송하는데, 이는 사용자의 감정을 자극해 학습을 재개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전략으로 이용자를 모은 듀오링고는 단순히 재미있는 언어 교육 앱을 넘어, 특히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대체하기 어려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듀오링고는 글로벌 최대 언어 학습 플랫폼으로 성장한 지금도 앞장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글로벌 난민 단체와 협업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난민 장학생들에게 온라인 언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우크라이나어 강좌를 통해 발생한 광고 수익을 전액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에 기부하기도 했다.
 모든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수익이 전무했던 듀오링고는 2017년 처음으로 약 월 1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구독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유료 모델을 도입한 이후에도 '무료 학습'이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다른 플랫폼들이 유료 결제를 해야만 학습이 가능한 것과 달리 듀오링고는 핵심 학습 기능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면서, 광고 제거 등 부가 혜택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만 유료 구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폰 안 CEO는 "유료 이용자는 대부분 선진국에 거주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이들이 낸 돈으로 어려운 국가의 사람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라고 전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8~10%만이 유료 구독자이지만, 이들의 구독료가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한국에 특히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 폰 안 CEO는 "한국은 지금 듀오링고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자 문화적 영향력이 매우 큰 나라"라며 "사실 과거에는 많이 집중하지 못했던 국가이지만 앞으로는 많이 신경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듀오링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글로벌 사용자는 약 550만명으로, 중국어 학습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듀오링고는 유명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 등 K콘텐츠와 협업해 '한국어 열풍'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배울 수 있는 언어를 현재 제공되고 있는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외에도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보다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안선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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