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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엄마 의상 입고 올림픽 도전' 피겨 김채연 "꿈의 무대 선다면 후회 남지 않겠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8
2025-04-23 08:00: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하얼빈 동계AG·사대륙선수권에서 연달아 금메달 수확<br>내년 동계올림픽 출전 도전…어머니 제작 의상 또 착용<br>대학 입시도 포기하고 피겨에 '올인'…"한층 성숙한 연기 펼칠 것"</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4/23/NISI20250422_0020782075_web_20250422191538_20250423080015267.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이 23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팅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ks@newsis.com</em></span>[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지만 열정은 뒤처지지 않았다. 오직 피겨만 생각하며 몰두한 김채연(경기일반)은 어느덧 국내 피겨 여자 싱글 1인자로 우뚝 섰다. <br><br>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대학 입시도 뒤로 미룬 김채연은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br><br>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있는 2025~2026시즌에도 어머니의 애정이 담긴 의상을 입고 빙판을 누비는 김채연은 성인이 된 만큼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br><br><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금빛 연기' 이어간 2024~2025시즌…"배우고 성장한 시간"</div><br>김채연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낸 다른 선수들에 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br><br>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신지아(세화여고)에 가려졌다. 2023년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종 6위로 선전했지만, 은메달을 수확한 이해인(고려대)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br><br>하지만 ISU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023~2024시즌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채연은 2024년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다을 수확하며 성장세를 자랑했다. <br><br>2024~2025시즌에는 국내 피겨 여자 싱글 1인자로 우뚝 섰다. 올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현재 여자 싱글 최강자로 꼽히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고, 서울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r><br>김채연은 "매 대회마다 조금씩 아쉬움이 있었기에 100% 만족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며 배우고 성장한 시즌이었다"며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많은 대회에서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는, 스스로를 더 믿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br><br>금메달을 딴 동계아시안게임, 사대륙선수권대회를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꼽은 김채연은 "하얼빈은 역사적인 장소인데, 태극기를 제일 위로 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사대륙선수권에서 부담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br><br>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사카모토를 제치고 딴 것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4/23/NISI20250422_0020782062_web_20250422191540_20250423080015271.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이 23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팅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23. ks@newsis.com</em></span>김채연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니 언젠가 한 번 쯤은 사카모토 선수를 제쳐보고 싶었다. 제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지만, 워낙 잘하는 선수셔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며 "사카모토 선수를 제치고 1위가 됐을 때 무척 좋았다. 다만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편이고 놀라기도 해서 겉으로 기쁨 마음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br><br>아쉬운 대회도 물론 있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4~2025 ISU 그랑프리 3차 대회(4위)와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10위)는 아쉬움을 남긴 대회다. <br><br>김채연은 "그랑프리 3차 대회 이전에 훈련하면서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스스로 거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인지 대회 때 긴장을 많이 했고, 잘 풀어가지 못했다"며 "세계선수권은 더욱 아쉬웠다. 컨디션도 다소 떨어진 상태였고, 긴장도 워낙 많이 했다"고 자책했다. <br><br>'국내 1인자'라는 단어에 대해 김채연은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런 표현에 맞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br><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11살에 피겨 시작해 국내 최강자로…"피겨 말곤 생각하는 게 없어요"</div><br>김채연이 피겨와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이었다. 단체 강습을 받은 후 피겨의 매력에 푹 빠졌다. 처음에 반대했던 어머니 이정아씨도 피겨를 향한 김채연의 열정에 마음을 바꿨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br><br>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훈련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작은 늦었다. <br><br>김채연은 "빙판을 활주할 때 얼굴에 느껴지는 바람이 좋아서 피겨가 좋아졌다. 기술을 익힐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도 매력있었다"며 "시작은 늦었지만, 피겨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 늘 즐기면서 탔다. 잘하고 싶으니까 뒤처진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 신경이 있다는 말도 종종 들었다"고 떠올렸다. <br><br>"엄마는 계속 반대하셨다"고 말을 이어간 김채연은 "주변에서도 많이 말렸다. 시작도 늦었던데다 비용을 많이 들였는데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었다"며 "계속 하고 싶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하고 싶은 것에 있어서는 고집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br><br>경쟁이나 공부에 매몰되지 않길 바라던 이정아씨는 김채연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시절 서울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암면으로 이사를 했다. 김채연은 운길산 자락에서,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4/23/NISI20250422_0020782069_web_20250422191539_20250423080015275.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이 23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팅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ks@newsis.com</em></span>김채연은 "개울에서 개구리도 잡고, 산에도 많이 올라갔다. 산에 정말 많이 올라갔었는데, 그게 지금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br><br>만약 어머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피겨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까. 김채연은 "평범하게 공부했을 것 같다"고 했다. <br><br>늦은 시작에도 빠르게 성장한 김채연은 국가대표로 뽑혔고, 2024년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을 기점으로는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로 발돋움했다. <br><br>김채연은 "2024년 사대륙선수권 이전까지 자책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러나 사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부담 속에서도 대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며 "큰 대회에서 처음 메달을 딴 것이 동기부여도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br><br>피겨에만 집중했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할 수 있었다. 성인이 됐지만, 김채연의 머릿속에는 온통 피겨 뿐이다. <br><br>'성인이 됐는데 하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 김채연은 "아직 스케이트 말고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면서 "엄마가 운전면허를 빨리 따라고 하시는데 내년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br><br>꾸준함은 김채연의 강점이다. 기복이 크지 않은 김채연에게는 '클린 여신'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br><br>김채연은 "연기를 하기 전에 잘했던 대회 영상을 보며 자신감을 키운다. 예전에 연기를 하기 전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자신있게 타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br><br>'피겨여왕' 김연아의 조언도 김채연에게는 큰 힘이 된다. <br><br>김채연은 "가끔 만났을 때 조언을 해주시는데 자신을 더 믿고 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대회가 끝나면 항상 축하해주시고, 고생했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에도 '수고했다, 다음 시즌 잘 준비해보자'고 하셨다.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4/23/NISI20250422_0020782060_web_20250422191543_20250423080015278.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이 23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팅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23. ks@newsis.com</em></span><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엄마표 의상' 입고 올림픽 무대 도전…"한층 성숙한 연기 펼치겠다"</div><br>의상 디자인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이정아씨는 김채연이 입은 거의 대부분의 의상을 직접 만들었다. 20벌 가까이 된다는 것이 이정아씨의 귀띔이다. <br><br>김채연은 "처음 만들어주실 때는 시행착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장식을 붙인 본드 때문에 따갑기도 하고, 의상이 늘어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불편하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br><br>의상 제작에 김채연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이정아씨가 최형경 코치와 의논해 제작한다.<br><br>김채연은 "대부분의 의상은 엄마가 코치님과 의논해 만드신다. 다음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입고 싶은 의상 스타일을 엄마께 보여드렸는데, 어떻게 완성될지는 엄마와 코치님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나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2024~2025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의상 색은 내가 의견을 냈는데, 처음으로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br><br>그는 "가끔 내가 너무 싫어하는 색으로 만들어주시면 바꿔달라고 말씀드린다. 2023~2024시즌 형광 주황색 의상을 만들어주셔서 바꿔달라고 했었다. 당시 버건디 색으로 의상을 다시 만들어주셨다"며 "엄마도 의상 만드시는게 힘드시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최대한 말씀을 안 드린다"고 덧붙였다. <br><br>'엄마표 의상'은 김채연에게 큰 힘이 된다. 인건비가 빠지기 때문에 비용도 덜 드는 것이 사실이다. <br><br>김채연은 "엄마가 만들어준 의상을 입고 연기하면 든든한 기분이다. 비용도 150~200만원 정도 덜 드는 것 같다"고 했다. <br><br>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어머니가 만든 의상을 입고 도전한다. <br><br>다만 올림픽 이후에는 미정이다. 의상을 만드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려 이정아씨도 의상 제작이 힘에 부친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4/23/NISI20250422_0020782058_web_20250422191543_20250423080015282.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이 23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팅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23. ks@newsis.com</em></span>김채연은 "엄마가 의상을 만드는 것을 힘들어하신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기도 하다"며 "더 만들어달라고 하기가 죄송하다. 차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br><br>올해 2월 수리고를 졸업한 김채연은 '꿈의 무대' 올림픽에 서기 위해 대학 입시도 미뤘다. 이를 결정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br><br>김채연은 "올림픽에, 피겨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대학 입시를 미뤄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답을 냈다. 지난해 초에 한 달 정도 고민하고 결정을 내렸다"며 "엄마는 원래 대학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반대도 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br><br>올림픽이 있는 시즌에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치고자 심리와 관련된 책도 많이 읽는다. 인생에도 도움이 되는 책들이다. <br><br>김채연은 "경기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심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다. 읽다 보면 인간 관계나 자존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br><br>아직 2025~2026시즌이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김채연의 올림픽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br><br>김채연은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일 것이다. 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점프 높이와 비거리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성인이 된 만큼 한층 성숙한 느낌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연기도 한층 성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br><br>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섰을 때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줄이고 탈 수 있을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가장 후회가 남지 않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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