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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홍명보호의 최대 약점은 홍명보? [경기장의 안과 밖]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4
2025-04-27 08:39: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지난 3월 홍명보호는 홈 2연전(오만·요르단)에서 모두 비겼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에게 향한다.</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08/2025/04/27/0000036550_001_20250427084820611.jpg" alt="" /><em class="img_desc">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3월25일 요르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3월20일과 3월25일, 홍명보호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 2연전에서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한국은 남은 6월 두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홈에서 치르는 만큼 승리는 낙관적이었다. FIFA 랭킹에서 한국(23위)은 오만(80위)과 요르단(64위)에 크게 앞선다. 지난해 원정에서도 이미 꺾었던 팀들이다. 요르단이 2023 AFC 아시안컵 준결승 악몽의 상대였다고 해도 전력 면에서 한국 쪽이 여전히 앞선다.<br><br>예상은 빗나갔다.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한국은 오만과 1-1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은 장거리를 이동한 유럽파들의 컨디션 조절 실패를 원망했다. 닷새 후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라던 홍명보호는 요르단에 또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원정부터 따지면 3연속 무승부다. 3경기에서 승점 6을 날린 탓에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여부는 6월로 넘어갔다. 같은 기간 라이벌인 일본과 이란은 눈치 없이(?) 본선행을 조기 확정했다. 2월 말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성공과 3월 홍명보호의 안방 부진이라는 2연타는 국내 축구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가뜩이나 심란한 시국에 스포츠면 기사까지 한국인의 분노를 돋웠다.<br><br>다행히 대표팀의 상황이 최악은 아니다. 홍명보호의 당면 과제는 아시아 예선 통과다. 최근 세 경기에서 승점 3에 그쳤어도 한국은 여전히 B조 1위 자리에 있다. 오는 6월5일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홍명보호는 6월10일 최종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이미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과거 기록을 돌아보면 월드컵 본선행의 조기 확정은 당연하지 않았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02년 대회를 제외하고 한국은 1986년부터 2022년 대회까지 총 9차례 아시아 예선을 통과했다. 잔여 두 경기 확정이 3차례(1998년, 2010년, 2022년) 있었고, 한 경기를 남기고 예선을 통과한 대회는 2006년 한 번이었다. 나머지 5차례 예선에서는 최종전에서야 본선행이 확정됐다. 손흥민이 출전한 2014년과 2018년 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각각 세 번씩 패하며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티켓을 땄다. 현재 홍명보호는 아시아 2~3차 예선 14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홍명보호의 결과는 세간의 믿음만큼 절망적이지 않다. 그런데 여론은 홍명보호를 연일 두들겨 팬다. ‘감독이 홍명보라서’ 그렇다.<br><br>홍명보 감독은 뭘 해도 욕을 먹는다. 2014년 그는 국민적 지탄 속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했다. 정확히 10년이 지난 뒤에 같은 자리로 돌아오면서도 욕을 먹었다. 지난해 7월 그는 울산 HD 잔류를 공언한 지 이틀 만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K리그 팬들은 배신당했다며 격노했다. 울산을 리그 2연패로 이끌었으면서도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자기 팬들로부터 야유 세례를 받았다. 팬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축구 유튜버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명 외국인 지도자가 선임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자 유튜브 채널들은 총공세를 벌였다. 모든 비난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 두 사람에게 집중됐다. 팬들은 감독 선임 절차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국회까지 나서서 감사를 벌였다. 그런데 결정적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 상황 종료? 천만의 말씀이다. 민심은 돌아오지 않았다. 팬들 마음속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미 ‘확신범’이다.<br><br>홍명보호 2기는 이렇게 불신과 조롱 속에서 출범했다. 최고 속력으로 쭉쭉 치고 나가도 모자랄 판에 홍명보호의 행보는 미덥지 못했다. ‘세대교체’라는 언급과 달리 배준호·양현준·엄지성·양민혁 등 팬들로부터 지지받는 젊은 공격수들은 지금도 벤치만 달군다. 팀의 근간인 3, 4선에서는 김민재 외에 이렇다 할 카드가 없다. 3차 예선 8경기에서 홍명보호는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하며 네 번이나 비겼다. 대표팀이 조 1위임을 강조해도 여론의 눈에는 4무(無)만 들어온다. 중동 팀들의 전력 상승, 홈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 등의 변수도 팬들은 수용하지 않는다. 언론과 팬들의 눈에 홍명보호는 쾌승해야 할 경기에서 답답하게 비겨버리는 팀으로 인식될 뿐이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행에 가까워지든 말든 여론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진다. 잘못된 선임이었다는 믿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br><br><h3><strong>날 선 여론, 반전시킬 수 있을까 </strong></h3><br><br>환영받지 못한 감독의 부정적 영향은 홈 성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홍명보호는 밖에서 잘하고 안에서 못한다. 네 번의 무승부 중에서 세 번이 안방에서 나왔다. 원정에서 2.25골인 경기당 득점이 홈에선 1.15골로 떨어진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소위 ‘소음’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홈경기일수록 감독 관련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집에서 멀어지는 원정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이 오히려 밝아지는 모습이다. 선수들조차 “원정에서는 소음이 줄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말할 정도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08/2025/04/27/0000036550_002_20250427084820655.jpg" alt="" /><em class="img_desc">3월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어느 팀이든 실력만큼 분위기가 중요하다. 2002년 멤버 이영표는 “이 감독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지도자”를 명장의 자격으로 정의한다. 현재 대표팀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감독 때문에’ 욕을 먹는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뛸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 싶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주장 손흥민은 “아직 우리가 B조 1위”라고 말했다가 온갖 ‘악플’을 받았다. 1위든 뭐든 세상은 지금도 홍명보 감독을 인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국민 빌런’이 된 상황은 대표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리 없다. 정몽규 회장은 “앨릭스 퍼거슨이 와도 50%는 반대한다”라며 홍명보 감독 선임을 지지했다. 그리고 또 욕을 먹었다.<br><br>가장 큰 고민은 이런 상태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홍명보호는 아시아 예선을 거의 통과했다. 협회로서는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감독을 해임할 명분이 없다. 감독 스스로 사임할 이유도 딱히 없다. 아시아 예선이 종료되면 대표팀은 비교적 강팀들과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내용과 결과가 모두 나쁘게 나올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그럴 때마다 홍명보 감독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모두 아예 귀를 닫는다고 치자. 월드컵 본선에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br><br>파울루 벤투 역시 대한민국 감독으로 일했던 4년 내내 날 선 여론과 싸웠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선전을 전망한 국내 언론은 적었다. 그러나 벤투호는 16강 진출로 4년 묵은 반대 목소리를 깨끗이 지웠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그런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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