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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콘돔 없어도 안심…남성용 피임 기구, 2년간 효과

온카뱅크관리자

2025-04-28 15:4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美 콘트랄린, 정자 이동 막는 피임 기구 개발 정자 형성이나 난자와 결합 막는 약들도 개발 10년 뒤 36조원 피임 시장의 한 축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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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데이트 중인 젊은 커플. /로이터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8/chosunbiz/20250428153741946orxh.jpg" data-org-width="1024" dmcf-mid="tk1xmIXDo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8/chosunbiz/20250428153741946orx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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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중인 젊은 커플.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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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돔이나 정관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남성용 피임법이 개발됐다. 미국 기업이 한 번 주입하면 2년 동안 효과가 있는 남성용 피임 기구를 개발했다. 피임 부담을 남성도 안전하게 책임질 길이 열린 것이다.
 ◇수술 10분, 별다른 부작용 발견 안 돼
 영국 가디언은 “미국 기업 콘트랄린이 정자 이동을 막는 피임 기구 아담(adam)의 임상 1상 시험을 통과했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아담은 수용성 하이드로겔을 정관에 주입해 정자의 이동을 가로막는 방식이다. 하이드로겔은 묵이나 젤리처럼 물을 많이 함유해 말랑말랑한 물질이다.
 정자는 고환에서 만들어져 정관과 요도를 지나 몸 밖으로 배출된다. 아담에 가로막힌 정자는 갈 곳을 잃고 몸에 흡수된다. 남성은 정자가 빠진 정액만 사정한다.
 임상시험은 남성 25명에게 국소 마취를 하고 10여분 동안 수용성 하이드로겔을 정관에 주입했다. 그 결과 12개월에서 24개월까지 정액에서 정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하이드로겔은 시간이 지나며 몸에 흡수돼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는 올 가을 30~5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세계 연인의 4분의 3이 여성에게 피임을 의존하고 있다”면서 “아담은 남성에게 매력적인 피임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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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남성 정관에 하이드로겔을 주입하는 모습의 상상도./일러스트=챗GPT 달리3"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8/chosunbiz/20250428153744806frxe.jpg" data-org-width="1394" dmcf-mid="3x53MdkPc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8/chosunbiz/20250428153744806frx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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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정관에 하이드로겔을 주입하는 모습의 상상도./일러스트=챗GPT 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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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피임약 연구들도 잇따라 
 남성 피임약 연구 결과도 연달아 나오고 있다. 일본 오사카대 유키 카네다 박사 연구진은 “유전자 ‘Tex38’로 만든 단백질이 기형 정자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난 3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ANS)에서 밝혔다. 이 단백질을 조절하면 남성의 불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수컷 쥐 실험에서 Tex38 유전자로 만든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을 자극해 불필요한 세포질을 제거한 덕분에 정자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Tex38가 없는 쥐는 세포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는 바람에 머리가 구부러진 기형 정자를 만들었다. 기형 정자는 난자와 수정할 수 없었고 불임을 유발했다. 연구진은 “남성 피임약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했다.
 한 번 먹으면 2시간 동안 효과가 있는 피임약도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의 요헨 벅 교수 연구진은 “약물을 사용해 필요한 시기에 정자의 운동 능력을 없앨 수 있다”는 연구를 지난 2023년 2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정자가 난자와 수정하는 능력을 결정하는 단백질을 약물로 억제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수컷 쥐에게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 ‘TDI-11851’을 먹였다. 피임 효과는 2시간 뒤 100%, 3시간 뒤 91%였다. 쥐가 약물을 먹고 24시간이 지나자 피임 효과는 0%로 떨어졌다. 원할 때만 짧게 피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벅 교수는 “사람에게 사용했을 때 효능과 부작용을 연구하면 보다 안전한 남성 피임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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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1960년대 산아제한 정책을 보여주는 '가족 계획' 포스터.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자'라는 표어와 함께 피임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8/chosunbiz/20250428153746524znqd.jpg" data-org-width="1389" dmcf-mid="0KwOp76Fg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8/chosunbiz/20250428153746524znq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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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산아제한 정책을 보여주는 '가족 계획' 포스터.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자'라는 표어와 함께 피임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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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임 기구 시장, 2036년 36조 전망
 먹는 피임약은 미국에서 생화학자 그레고리 핀커스가 1956년 최초로 개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60년 먹는 피임약 판매를 허가했고 여성들은 스스로 임신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는 1968년 처음으로 먹는 피임약이 들어왔다.
 남성 피임약 개발은 1970년대 중국에서 시작했다. 면화씨에서 독성 물질을 뽑아내는 방식이었으나 부작용이 심해 무산됐다. 국내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아 제한 정책과 함께 1970~1980년대 정관 수술이 주목받았다. 정부는 정관 수술을 받으면 서울 반포 아파트 청약 우선권을 줬다. 예비군이 정관 수술을 하면 남은 훈련을 면제해주기도 했다.
 그래도 남성들은 피임을 꺼렸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남성용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복용토록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장이 무르익은 셈이다.시장 조사 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세계 피임 기구 시장은 2023년 122억달러(18조원)에서 2036년 251억달러(3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남성 피임약이나 피임 기구가 상용화되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 자료
 PNAS(2025), DOI :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417943122
 Nature Communicatios(2024), DOI : https://doi.org/10.1038/s41467-023-36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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