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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오타쿠만 좋아해" 멸시 받았는데…돈 벌어주는 '주류'로 우뚝, 정체는?

온카뱅크관리자

2025-05-06 0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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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최초의 버튜버로 알려진 '키즈나 아이'. 2025.05.02./사진=키즈나 아이 홈페이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06/moneytoday/20250506080002665czps.jpg" data-org-width="400" dmcf-mid="WlMHFFf51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moneytoday/20250506080002665czp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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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버튜버로 알려진 '키즈나 아이'. 2025.05.02./사진=키즈나 아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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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발달과 문화 확산에 힘입어 버추얼 유튜버(이하 버튜버)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오타쿠 문화였던 버튜버 산업이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새로운 트렌드로 업계를 강타하는 모습이다.
 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는 지난 2월 신곡 'Dash(대쉬)'로 멜론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펌프 업 더 볼륨!'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멜론 누적 스트리밍 10억회를 돌파해 데뷔 494일 만에 '빌리언스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기존 뉴진스가 보유하던 최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2월에는 '이세계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등 대표 버튜버 그룹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의 경우 2주간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세계아이돌 IP를 활용한 MD 제작을 위한 펀딩 모금액은 2023년 약 42억원, 지난해 약 88억원이 모금됐다.
 버튜버는 컴퓨터 그래픽과 모션캡처 등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로 유튜브, 트위치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가리킨다. 캐릭터가 실제 사람의 동작과 표정을 똑같이 따라 하며 방송자는 본인의 정체성을 숨긴 채 가상의 캐릭터가 갖는 설정과 세계관을 유지하며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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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튜버 '이세계아이돌'. 2025.05.02./사진=멜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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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튜버는 2016년 일본에서 등장한 '키즈나 아이'가 원조로 알려져 있다. 키즈나 아이의 성공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버튜버 전문 기획사와 그룹이 등장했다. 이후 버튜버는 오타쿠 문화를 넘어 하나의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았고 라이브 스트리밍, 음원 등 콘텐츠 산업을 넘어 캐릭터 굿즈와 같은 오프라인 커머스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실제 일본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 버튜버 호시마치 스이세이의 'BIBBIDBA'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은 지난해 3월 음원 발매 후 16일 만에 1000만뷰를 달성했다. 8개월 후에는 1억뷰를 넘겼다. 이 음원은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3위를 기록했으며 빌보드 재팬 핫 100, 20위에 진입하는 등 아이돌 그룹 신곡에 버금가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버튜버 시장은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 34억달러에서 2030년 132억달러로 약 4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버튜버 전문 데이터 사이트 VSTATS에 따르면 버튜버 유튜브 라이브 시청 시간 기준 2023년 1월 7069만 시간에서 올해 3월 1억1064만 시간으로 60% 이상 성장했다. 활동 채널 수는 약 5000여개에 달한다.
 VSTATS 집계 결과 버튜버는 본고장인 일본으로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분기 버튜버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일본이 7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일본이 43%로 줄었고 미국 20%, 한국 4% 등 파이가 나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OOP이 버튜버 생태계를 이끄는 모습이다. SOOP은 지난해 상반기 '버추얼' 카테고리의 평균 방송 수가 전년 하반기 대비 273% 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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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튜버 '플레이브'. 2025.05.02./사진=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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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업계에서는 버튜버 산업이 강력한 팬덤을 통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버튜버 산업의 경우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팬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한정판 굿즈의 수요가 높고 가격 민감도는 낮은 특성을 보인다. 또 제조 원가가 거의 없는 '보이스팩'같은 디지털 굿즈의 인기가 높아 매출액이 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버튜버의 경우 팝업스토어나 콘서트 외에도 드라마 같은 영상화나 게임 등 IP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스트리밍 문화가 확산했고 최근 젊은 세대가 디지털과 친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버튜버가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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