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 "제일 먼저 개헌 화답한 것 감사해"
국힘 개헌특위 "말바꾸기 현기증 날 정도"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05.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헌정회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헌 구상을 공개하자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헌정회는 이날 입장을 내고 "이 후보의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국무총리 국회추천·지방분권 등 개헌안은 그동안 헌정회가 추진해 온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안과 맥을 같이하는 방안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헌정회가 지난16일 각 당 대선 후보들에게 '오는 21일까지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 후보가 제일 먼저 공개적으로 화답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헌정회는 각 당 대선 후보들을 상대로 권력구조 개헌 내용과 개헌시기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어 "이 후보의 개헌안 입장 발표는 유력 후보의 공개적 제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으며 지난해 12·3 계엄사태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 통합이 필요한 시대정신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당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공식 공약 발표를 통해 개헌안 입장을 밝혀야 대선 이후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개헌 추진을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헌정회는 앞으로도 시대적 사명인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과 관련해 오로지 국민과 의회민주주의 입장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헌법개정특위는 이날 입장에서 "헌법에 대한 개정 의지나 개정 내용에 대해서는 특히 신중해야 하는데, 이 후보의 가볍고 현란한 말바꾸기는 현기증이 날 정도"라며 "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특위는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정작 국민의힘이 마련한 5개항의 헌법개정안에 대해선 철저히 외면했다"며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헌법개정 제안을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자당의 원로들에게도 한다고 했다가 안하는 등 이리저리 말을 바꾸면서 창피를 주었다"고 했다.
또 "국가지도자는 이중언어를 쓰면 안 된다. 변신할 때는 그 근거에 대해 국민에게 진정한 반성과 해명을 해야한다"며 "오늘 뒤늦은 개헌 제안에서도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갈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반복된 입장번복에 대한 해명과 습관성 말 바꾸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중언어로, 말장난으로 우리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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