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정준일이 한밤중 코인노래방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5월 1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창력으로 중무장한 실력파 복면 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최최의 가왕 10연승을 앞둔 '꽃보다 향수'는 송필근, 간미연을 꺾고 올라온 '앤틱 거울'에 맞서 이소라의 '제발'을 선곡했다.
MC 김성주는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투표 결과도 역대급"이라며 일반인 판정단 86명의 표가 43대 43 동점이라고 밝혔다. 연예인 판정단 표까지 합쳐진 최종 결과 '앤틱 거울'이 단 5표 차이로 새로운 가왕에 등극하며 '꽃보다 향수'의 10연승을 막았다.
'꽃보다 향수'의 정체는 가수 정준일이었다. 5개월간 가왕 자리를 지킨 정준일은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노래를 오랫동안 했으니까 세 번만 이겼으면 여한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잘하고 싶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기 힘든 사람이라 무대에 올라올 때마다 많이 떨린다. 가면 안에 있어도 한 번도 판정단 분들을 바라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 가겠지'라는 생각을 늘 했다"고 털어놨다.
정준일은 '복면가왕'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그는 "선곡 때문에 노래를 불러 보내드려야 해서 코인노래방을 다녔다. 지금은 날이 풀렸는데 한겨울 새벽 1시에 잠옷 바람으로 갔다"며 가왕 9연승의 저력이 코인노래방에서 '나홀로 콘서트'를 한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로서의 꿈을 묻자 정준일은 "사랑하는 음악을 잘하고 싶은 마음과 반대로 음악 없이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음악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너무 불행할 것 같은데 음악이 없으면 너무 자유로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가지의 꿈을 동시에 갖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준일은 "음악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다. 노래를 잘하고 싶었는데 항상 고민이 많았다. 사실 그냥 집에서 음악 만들고, 제가 만든 노래만 들으며 지낼 수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긴 시간 제 노래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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