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소득에 따른 노령 연금 감액제도 폐지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 지원”
“유연근무제 활성화·채용 군 가산점제
1인 가구 맞춤형 공공주택 특별 공급”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 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노인과 청년 세대 맞춤형 공약을 각각 발표하며 세대별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국가가 뒷받침하겠다”며 기초 연금 인상, 간병비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청년층을 위해서는 결혼과 두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청년 결혼 333 주택’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 연금 감액 제도를 폐지해서 일을 하더라도 연금에 손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소득 하위 50% 이하인 취약 계층 대상의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없도록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를 지원하겠다”며 “가족 간병 시에는 최소 월 50만원을 지급하고, 65세 이상 배우자는 1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매 노인주간 보호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면서 “치매관리 주치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치매 안심 공공주택을 공급해서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디지털 시대에 소외되지 않고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AI 교육, AI 보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한노인회장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게 “아기를 한 명 낳으면 부영그룹이 무조건 1억원씩 준다고 해서 제가 깜짝 놀랐다. 바로 이것이 제가 추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책을) 김상훈 정책위의장에게 한번 검토를 해보자고 했더니 (김 의장이) ‘1년에 한 25조원만 있으면 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이 정책을 하는 것이 맞는지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 후보는 이어 중구 청계광장을 찾아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 문제 핵심은 일자리”라며 “여러분이 원하는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들어낸다.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중소기업 재직 청년들의 주택임대 바우처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군 가산점제, 군 경력 인정 제도를 도입하고 국제기구 등 글로벌 무대에서 청년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청년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주택의 10% 이상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특별 공급하고 반값 셰어하우스, 반값 월세 존을 조성하겠다”면서 “유휴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청년 기숙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졸업유예금 제도를 개선하고 대학생 장학금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하고 싶은 직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프리랜서가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이런 분들도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결혼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호 공급하는 청년 결혼 333 주택을 도입하겠다”면서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는 바로 청년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