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배 EDB코리아 지사장. [사진=현대인 기자]
“한국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라클을 위협하는 '메기'와 같은 기업이 될 것입니다.”
김희배 엔터프라이즈디비(EDB)코리아 지사장은 19일 전자신문과 만나 “3년 내 매출과 인력을 3배 성장시킬 것”이라며 사업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EDB는 오픈소스 DBMS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최대 벤더다. 2014년 한국 지사를 설립해 국내 금융, 통신, 제조, 공공 등 1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삼성전자, KT,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등이 EDB를 도입했다.
올 1월 EDB코리아에 합류한 김 지사장은 DBMS 전문가다. 한국 테라데이타, 카우치베이스, 그린플럼 등 다양한 글로벌 DBMS 벤더 지사장을 역임했다.
김 지사장은 “DBMS 비즈니스 경험이 EDB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확충을 진행 중이며 다음 분기부터 새로운 고객들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DB코리아는 올해 3가지 사업 전략을 세웠다. △오라클 DBMS와 95% 호환성을 갖춘 EDB포스트그레스어드밴스드서버(EPAS) 제품군 도입 가속화 △최근 폐쇄형 소스코드로 전환된 그린플럼의 사용자 흡수를 통한 온라인분석처리(OLAP) 사업 영역 확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지원 등이다.
김 지사장은 “과거엔 순수 오픈소스 DBMS 및 탈오라클 수요에 맞춰 EDB 제품군을 중심으로 온라인거래처리(OTLP) 영역에만 집중했다”면서도 “국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석 솔루션인 그린플럼을 대체하는 등 OLAP 시장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EDB코리아는 최근 'EDB 포스트그레스AI - 그린플럼 워크로드 지원' 솔루션을 출시, 그린플럼 솔루션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 그린플럼 사용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EDB코리아는 한국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탈오라클 시장 규모가 다른 국가보다 크고, 오픈소스 생태계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점 등에서 매력이 있다”며 “사업 규모 확장을 위해 최근 기술·영업 직원 4명을 채용, 직원수가 15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트그레SQL 기반 솔루션을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는 포스트그레SQL 벤더로서 한국 시장 오픈소스 DBMS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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