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익률 훌쩍 상회…"단기 트레이딩 유효"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에 투자심리 회복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정책 수혜 기대와 실적 개선, 자사주 소각 기대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HMM 주가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 수혜 기대감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한 가운데,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지난 한 주(13~20일) 동안 HMM은 15%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95%)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달 초 1만 8250원이었던 HMM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2만 2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상승세의 촉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 유세에서 HMM 이전을 공언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로 전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북극항로 개척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정책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1분기 호실적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방법으로 향후 1년간 2조 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도 받쳐주고 있다. HMM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조 8547억원,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6139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5% 증가한 7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증권사들도 최근 HMM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운임 반등 기대가 살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2만 2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올려잡고 “2025~2026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지긋지긋했던 영구채 전환을 반영했다”며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예정되어 있어 주가는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운임 반등 가능성과 함께 단기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의 이후 이달 중순부터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운임이 반등하면서 오는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중 관세는 축소됐으나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장기 관세 정책 불확실성 및 물동량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아직 구조적 시황 반등을 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단기 운임 반등 가능성과 함께 동사의 자사주 매입 기대감을 고려 시 단기 트레이딩 대응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J99bPdpmCYY?si=jKdcfT_6_P-Rk8Kl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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