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 바꾸고 미니앨범 ‘위아’ 발매
총 6곡… 멤버 전원 작사·작곡 참여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은 (여자)아이들이 그룹명을 ‘아이들(i-dle)’로 바꾸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이들의 멤버 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여덟 번째 미니앨범 ‘위 아(We A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들 2막 출발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해 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뒤 팀명에서 ‘(여자)’를 뗐다. 

그룹 아이들의 멤버 민니(왼쪽부터), 미연, 소연, 우기, 슈화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미니 8집 ‘위 아(We are)’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연은 “데뷔했을 때 왜 괄호 안에 여자가 들어가 있는지 의아했다”며 “우리 이름이 알려지면 꼭 (여자를) 떼자고 했는데, 이제야 우리 이름을 찾은 것 같아서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

새 앨범 ‘위 아’에는 타이틀곡 ‘굿 싱(Good Thing)’, 선공개곡 ‘걸프렌드(Girlfriend)’를 포함해 6곡이 수록됐다. 그룹의 리모델링에 맞춰 기존 ‘아이 필(I feel)’, ‘아이 스웨이(I SWAY)’ 등 아이(I)로 시작하던 앨범명도 ‘위(We)’로 바뀌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앨범명처럼 멤버 전원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그래도 돼요’를 작사한 슈화는 “데뷔 8년 차에 첫 작사였는데 소연 언니가 용기를 줘서 할 수 있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곡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굿 싱’은 소연의 자작곡으로, 복고풍 사운드의 악기와 재치 있는 8비트 사운드가 특징이다. 자신감 넘치는 가사에 중독성 있는 후크가 잘 어울린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우기는 “지금까지 아이들이 해보지 못한 장르다 보니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며 “8년 차도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8년 데뷔한 아이들은 ‘톰보이(TOMBOY)’, ‘누드(Nxde)’, ‘퀸카’ 등 매년 굵직한 히트곡을 잇달아 내놓으며 K팝 정상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팀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소연은 “당연하게도 매일매일이 압박이지만, 제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7년간 느낀 점은 우리가 재미있어하는 곡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우리가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사랑해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요즘 우리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가 음악의 주제가 된다”고 했다.

멤버들은 재계약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끈끈한 사이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우기는 “저희가 솔직히 많이 싸우고 풀고 하는데 그래도 팀을 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멤버들이 있어서 음악을 할 수 있다”고 했고, 민니는 “리브랜딩하고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