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크로쓰의 메인넷 어드벤처도 론칭했고, 지갑인 크로쓰X(CROSSx)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 풀도 마련했고, 크로쓰 플레이와 같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단 설립과 프라이빗 세일의 성공적인 진행에 이은 퍼블릭 세일 등 기술 및 경제 인프라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제 1.0 단계의 모습을 다 갖추게 됩니다.”
오픈게임 재단(Opengame Foundation, OGF) 크로쓰 토큰의 퍼블릭 세일이 많은 관심 속에 진행 중인 가운데, 재단 창립자이자 넥써쓰 장현국 대표를 만나 현재 크로쓰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왔다. 블록체인이 기술과 경제가 모든 게임에 어울린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관련 이야기는 물론 우리나라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제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 (사진=게임동아)
플랫폼 1.0 양질의 게임 온보딩 집중
장현국 대표는 그동안 꾸준하게 밝혀온 것처럼 사업을 진행해 왔고, 현재 게임 플랫폼 구축의 기술 및 경제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을 정말 눈앞에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비스 1.0 버전이라 부를 수 있는 사업적 토대가 이제 완성돼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남은 것이라곤 중앙화 거래소 상장 정도다. 장 대표는 서비스 토대가 완성되면 온보딩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양질의 게임 온보딩에 집중하는 크로쓰 플랫폼의 대형 MMORPG 첫 작품은 플레이위드의 ‘로한2’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가장 큰 성공 사례였으며, 양질의 MMORPG가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민이 있었던 ‘로한2’와 접촉이 있었고,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한2’의 경우 일반적인 MMORPG가 취하는 매운 과금보다는 프리미엄 패스의 BM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한다. 장현국 대표가 최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 정액제의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요소를 가미해 다양한 토큰을 마련해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로한 2 (제공=플레이위드)
그리고 ‘로한2’가 전부가 아니다. 아직은 정확한 제목을 아직 이야기할 수 없지만 여러 중국 회사들과 MMORPG 장르와 액션, TCG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선보이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한국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게임들도 있다고 한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들에도 접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경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 캐릭터를 NFT로 만들어 거래하는 것에 거리감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캐릭터를 꾸미는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거래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해 다양한 방면에서 서브컬처 장르로도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아울러 현재 온보딩되어 서비스 중에 있는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의 경우 오픈베타 서비스 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사업적 토대 완성 이후 마케팅을 시작하면 더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장 대표는 개발사인 제로엑스앤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암흑기를 버틴 블록체인에 진심인 분을 모두 모으겠다는 야심을 밝히기도 했다.
관계 회복 나선 UAE 출장 해외 게임쇼 참여 결정도
“최근 UAE 출장을 다녀왔고, 목표는 전 회사에 퇴사 후 끊어진 관계와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막강한 자본이 있고, 오피스 공간이 있습니다. 그들은 글로벌 회사들이 자신들의 공간으로 들어와 사업을 했으면 하는 니즈가 있고, 우리의 파트너들은 좋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넥써쓰는 지난 4월 두바이 현지 자회사인 ‘NEXUS HUB FZCO’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동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장 대표가 최근 두바이 복합상품센터(DMCC)와 두바이 상공회의소(Dubai Chambers),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SO) 등을 방문해 블록체인, 게임,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를 두바이로 유치하고, 크로쓰 생태계에 참여 중인 파트너사들의 두바이 진출과 같은 협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장 대표는 이번 출장 과정에서 서로 간에 필요한 부분이 딱 맞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중국의 회사들이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아 크로쓰 프로토콜 생태계의 파트너들에게 좋은 사무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특히 중국 회사들은 중국을 벗어나 밖으로 나오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력이 충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 (사진=게임동아)
아울러 두바이에서 현지 미팅을 진행하던 장 대표는 차이나조이와 지스타의 참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바이 경제 관광청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쇼 이야기가 나왔고 본인도 한동안 잊고 있었던 차이나조이 참가를 결정했다. 이미 중국 지사에 많은 미팅을 요청해 뒀다고 한다.
특히, 장현국 대표는 인터뷰 자리에서 “파트너가 있다면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서브컬처 게임을 개발한 중국 게임사들의 진출이 많아진 도쿄게임쇼도 참가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더 좋은 게임을 찾아 온보딩 하겠다는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 크로쓰 플레이
“저희도 커뮤니티가 필요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기에 커뮤니티 위에 토큰도 더해져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디스코드, 텔레그램, X 등의 커뮤니티와 경쟁하는 방식은 너무 큰일이고 이들 커뮤니티를 활용해 한 단계 위에서 동작하는 커뮤니티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크로쓰 플레이입니다.”
장 대표는 거대 게임 플랫폼 스팀이 가진 강점으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단순히 다운로드가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크로쓰도 커뮤니티가 필요했지만,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 기존의 다른 플랫폼 이용자를 새로운 곳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당연히 쉽지 않다.
그래서 텔레그램의 미니앱으로 동작하는 커뮤니티인 크로쓰 플레이를 준비했고, 여기에 토크노믹스를 더해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 대표는 X(구 트위터)도 슈퍼앱으로 갈 거라는 생각이 있고, 디스코드도 그런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며, 이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이들을 활용해 그 위에서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크로스 플레이 (제공=OGF)
토크노믹스가 더해진 커뮤니티인 만큼 간단한 웹 게임 형태의 게임들은 크로쓰 플레이 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블록체인 거래 아닌 사업에도 관심 가져 달라
“전 프로젝트에서 프라이빗 세일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었고, 퍼블릭 세일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프라이빗 세일과 퍼블릭 세일이 같은 가격으로 진행되는 전 세계 최초 수준의 독창적인 시도라고 봅니다.”
크로쓰는 21일 현재 퍼블릭 세일을 진행 중이며, 토큰 한 개당 가격은 프라이빗 세일과 동일하다. 심지어 재단의 창립자인 장현국 대표조차 퍼블릭 세일에 참여해 같은 가격으로 구매했다. 장 대표는 “다 팔릴 수도 있고 안 팔릴 수도 있다. 위험한 투자이기는 하지만 크로쓰 프로젝트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을 더했다.
참여 방법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법, 미국법, 유럽법 등 다양한 법을 신경 쓰다가 찾은 방식이 현재의 방식”이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크로쓰는 토큰 물량 해제와 관련해 시간과 가격을 충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방식을 준비했다. 이전 토큰 해제 이후 150일이 지나야 하며, 기준 가격이 2배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성장에 따라 순차적으로 유통량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가정이긴 하지만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고 보면, 토큰이 100% 유통되는 순간의 기준 가격은 초기 가격의 최소 8,192배다.
마지막으로 장현국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프로젝트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의 수장으로서 정책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 (사진=게임동아)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이코노미가 제 삶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이뤄야 할 것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할지 관심 갖고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정책은 너무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좀 빌리면 ‘우리가 거래의 민족인가?’ 싶습니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은 활황이었고, 우리나라 거래 규모는 세계 3위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뭐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블록체인 사업을 빌드하고 육성하는 공약이나 정책이 없습니다. 그저 거래가 아닌 사업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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