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개그맨 배연정 부부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일상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개그맨 배연정과 김도만 부부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배연정은 췌장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4년 간 후유증을 앓았다는 그는 온 몸에 근력을 잃고 남편에게 업혀다녀야했던 일화도 밝혔다.
고생 끝에 췌장암을 완치 했지만 이후에도 방심할 수 없었다. 배연정은 "(완치 후) 병원에서 손가락을 찌르더라. '이제부터 당뇨와 싸우셔야 합니다'라고 하더라. 식단 관리를 해야한다는 강박이 걸렸다. 나중에는 배에 인슐린을 꽂았다. 나중엔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이 마르고 피곤하면 입이 붓는다. 혓바늘도 돋는다. 혀에 백태도 낀다"라며 증상을 이야기하자 가정의학과 유병욱 의사는 "구강 건강이 췌장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라며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췌장까지 퍼져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구강 검진을 실시한 배연정 부부. 배연정은 어금니가 움푹 파여 잇몸 뼈가 녹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과 의사 선정연은 잇몸 뼈가 녹는 이유로 치석, 입속 유해균, 치주염 등을 꼽았다.
또한 잇몸에 염증이 있다고 하자 배연정은 "얼마전 염증을 짜기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의사는 발치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한 남편 김도만 역시 잇몸 뼈가 많이 녹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배연정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셨다. 배연정은 "어머니가 85세부터 하루에 4번씩 발작 증세가 나타났다. 뇌신경 문제로 약을 10년 드셨다. 그리고 치매도 오셨더라. 누워있는지 10년 되니까 근육 손실이 일어나 얼굴만 살아있다. 머리카락도 다 밀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누구야?"라고 묻는 배연정의 질문에도 대꾸가 없는 모친. 배연정은 "1년 2~3개월 만에 나 한 번 알아봤다. 낮인지 밤인지, 추운지 더운지도 모른다. 말 한마디를 (안해) 답답한 거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연정은 "어머니가 수술만 13번을 하셨다. 눈, 어깨, 무릎, 맹장, 위 천공, 십이지장궤양, 자궁암 등"이라고 털어놨고, 남편 김도만은 장모를 모시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그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친어머니처럼 모셨다. 주변에선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하는데 제가 반대했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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