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미래 먹거리
21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거소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2025.5.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발전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각 후보들의 10대 공약을 살펴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번 공약으로 AI 등의 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AI 집중 투자와 생태계 조성으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점을 2번 공약으로 각각 앞세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AI 산업 발전을 위해 학습용 데이터를 개방하는 등의 정책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거대 양당 후보들은 100조원 가량의 막대한 투자를 통해 AI 산업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재 양성에도 방점을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 재정과 민간 비용을 합쳐 100조원 투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또 AI 관련 단과대학 설립 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해 10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청년 인재를 20만명 양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누구나 AI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김문수 후보는 AI를 활용해 디지털 리터러시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실현할 관련 정부 기구 등의 신설도 빠짐없이 공약했다.
다만 어떻게 10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가능케 할지, 어떻게 수십만명에 이르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론은 상대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제기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AI 등 신산업 발전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산업계가 가지는 절실함에 비해 대체로 공약이 두루뭉술해 어느 정도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지난 18일 경제 분야에 대한 첫 TV 토론에서도 후보를 막론하고 재원 마련 등 실현 방안이 뚜렷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 요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