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대표, 'SAP 사파이어 2025'서 홍보전
현신균 LG CNS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 전시장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성시호 기자 shsung@
LG CNS(LG씨엔에스)가 SAP 특화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방위 고객유치전을 펼치는 와중에 대표이사까지 미국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의 발표 패널로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SAP 시스템 구축사례를 소개하고 전시장에 마련한 자사 홍보부스에서 방문객을 맞았다.
LG CNS는 이번 행사에서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소개했다. 기업에서 SAP ERP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거나 차세대로 전환하기 전에 재무·구매·인사 등 분야의 실제 데이터를 신규 시스템에 투입해 오류를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올해 버전에선 테스트에 사용할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실제와 비슷한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고, 개인정보 등 민감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정보를 추출·삭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테스트 때 샘플링 기법을 활용해 특이 데이터가 누락되거나 데이터 입력방법으로 키보드·마우스 매크로를 채택한 탓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존 솔루션과 달리 퍼펙트윈은 시스템 내부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대량의 실제 데이터를 고속으로 투입한다.
LG CNS는 2019년 '퍼펙트윈 스탠다드 에디션'을 출시해 금융·공공 시스템통합(SI) 사업에 활용한 데 이어 지난해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선보였다. ERP 에디션 개발과정에선 SAP 인도 연구소와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대표는 이날 전시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디지털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퍼펙트윈은 국내 사용사례가 많은데, 해외에도 보급할 수 있도록 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AP 시스템용 솔루션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기술적 제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1~2년 전부터 SAP와 기술적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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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협력 확대…ERP 클라우드 전환수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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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 전시장에서 LG CNS 임직원들이 '퍼펙트윈' 등 자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 CNS
LG CNS는 올 2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SAP의 아태지역 전략서비스파트너(RSSP)로 합류했다. 해외시장으로 ERP 운영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연내 인도에 ERP 전문인력 중심으로 '딜리버리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선 SAP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면서 △앱·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BTP) 운영과 보안·시스템 버전 업그레이드를 패키지로 통합한 '클라우드 ERP 고도화를 위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RP 사업은 온프레미스(현장구축) 방식을 배제하고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했다. 내한신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은 "클라우드 ERP는 새로운 기능을 신속하게 탑재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향한 기업들의 거부감이 해가 갈수록 급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온프레미스 전용 구형 ERP ECC에 대해 SAP가 2027년 지원종료를 예고한 데다 후속작인 S/4HANA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 겸용으로 출시된 이후 온프레미스 버전을 택한 기업이 많아 앞으로 ERP 전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AP는 온프레미스 ERP에 AI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일선에선 클라우드 전환 요구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내 본부장은 "국내에 ERP 도입현장이 많지만, 어떤 그룹은 아직도 클라우드 ERP를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며 "LG는 인지도 높은 기업집단 가운데 클라우드 전환을 성공적으로 한 사례"라고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IT서비스 회사가 해외에서 서비스·솔루션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진 않지만, LG CNS는 글로벌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랜도(미국)=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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