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게임쇼 첫날부터 관람객 몰려
스토브 월드·보드게임존 등 체험형 부스 '북적'
“현실과 게임 사이 어딘가”…4일 내내 찾는 관람객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2일 열린 플레이엑스포 2025의 '트리플 얼라이언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코스프레 모델들을 촬영하고 있다. 고양=유진아 기자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2일 열린 플레이엑스포 2025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아케이드 특별관 게임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유진아 기자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2일 열린 플레이엑스포 2025에서 관람객들이 여러 게임 업체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유진아 기자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2일 열린 플레이엑스포 2025 현장의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원더 월드'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유진아 기자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앞.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 코스플레이어들과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하나둘씩 행사장으로 향했다. 실내에 들어서자 각 부스마다 게임 시연을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고, 체험존 앞에서는 굿즈 교환과 미션 이벤트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일 오전임에도 전시장 안팎은 빠르게 열기를 더했고,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박람회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수도권 최대 게임 박람회다. 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인디게임부터 대형 퍼블리셔까지 총 180개 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쇼'를 콘셉트로 아케이드 특별관, 인디 오락실, 보드게임존, 스팀덱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고 장애인 e스포츠 대회와 전국 캠퍼스 대항전, 가족 대항전 등 참여형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건 아케이드 특별관이었다. 리듬게임, 슈팅게임, 복고풍 조이스틱 게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각 기기 앞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례를 기다렸다. 게임기마다 타격음과 효과음이 울려 퍼졌고 손놀림이 익숙한 게이머들을 둘러싸고 박수와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행사장 안쪽으로 이동하면 공식 코스프레 무대와 그 주변을 둘러싼 인파가 눈에 띄었다. 무대 위에는 특정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등장했고, 팬들은 앞다퉈 셔터를 누르며 무대 아래에서 줄지어 촬영을 이어갔다. 일부 팬들은 삼각대를 세우거나 고가의 장비를 들고 무대 가까이에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무대 밖 전시장 곳곳에서는 개별적으로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일부는 캐릭터 복장을 입고 전시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체험 부스를 돌아보았고 관람객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거나 포즈를 취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경기도 수원에서 행사장을 찾은 고가은(27세)씨는 "게임도 좋아하고 코스프레 보는 것도 좋아해서 행사가 열리는 4일 내내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자유롭게 행사장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좋고 마치 현실과 게임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 플레이엑스포에는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님블뉴런, 대원미디어 등 국내 게임 개발 및 유통사를 비롯해 슈퍼셀코리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등 해외 게임사들도 다수 참가했다.
대형 퍼블리셔부터 인디게임 개발사까지 규모를 막론한 다양한 게임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 타이틀을 소개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 한편의 소형 개발사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자리에 앉아 게임을 체험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전시 규모나 인지도와 관계없이 다양한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해보려는 참여 열기가 느껴졌다.
그중 가장 주목을 끈 건 스마일게이트의 부스였다. '스토브 원더 월드'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입구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아치형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체험 공간이 펼쳐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퍼블리싱 중인 7종의 인디게임을 각 게임의 세계관에 맞춰 구성한 어트랙션 형태로 소개했다. 부스 중앙의 원형 분수대를 중심으로 각 존이 원형으로 배치됐고 관람객은 게임 시연과 미션 수행을 통해 '원더 코인'을 모은 뒤 이를 굿즈와 교환하거나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도록 구조였다.
이날 스마일게이트 부스를 체험한 이정훈(24) 씨는 "스토브에 올라온 게임들을 자주 즐기는 편이라 스마일게이트 부스에 대한 기대 컸다"며 "직접 체험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는 턴제 전투에 실시간 조작이 섞인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영상으로 볼 때보다 조작감이 훨씬 뛰어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도 스토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디 창작자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방식의 체험형 부스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부스는 스토브 인디 퍼블리싱이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의 성과를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더 많은 신작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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