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컴투스홀딩스, 위메이드, 넷마블 등 블록체인 게임 시장 활성화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고 가상화폐 넥스페이스를 공개하는 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게임업계 전반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넥슨은 21일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발행한 가상화폐 넥스페이스(NXPC)를 업비트, 빗썸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시키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넥스페이스는 15일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스토리N'에 연동된다. 유저는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네소를 넥스페이스로 교환하고 NFT 제작이나 아이템 거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넥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5월 기준 약 3억 20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를 구축하고 암호화폐 엑스플라를 발행 중이다. 현재 엑스플라는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로, 최근 이더리움과의 연동을 완료해 멀티체인 전략을 본격화했다.
위메이드는 2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했다. 2차 상장폐지 논란이 일었던 위믹스 역시 국내 거래 중단 여부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전 위메이드 출신인 장현국 대표의 넥써쓰도 오픈 게임 재단(OGF)를 통해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드래곤 플라이트', '라펠즈M' 등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를 리브랜딩하고, '재벌 1세: 주식 전쟁'를 시작으로 '머시너리 칠드런', '다이스 고'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마브렉스 생태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수익화하거나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게임산업법상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 경품, 게임머니 등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되는데,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 조항에 근거해 P2E의 토큰이나 NFT도 환전 가능한 불법 경품이라고 본 것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N의 경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 중이며, 향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출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N은 한국어를 일부 지원하며, 넷마블 '모두의마블2'나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등은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한국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위메이드는 향후 전망에 대해 "국내 주요 대선 후보들이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어 블록체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잘못된 관행 개선을 위한 제도권 차원의 정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토론회를 만들 생각이 있지만 기여자에 대한 공정한 이익 배분에 의문이 있다"며 "민주당의 기본 방침은 반대"라고 언급한 바 있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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