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말 '주자 추월' 따져보니

한화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8대7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연장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이 가른 승부였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이후 롯데 코치진이 한화의 주루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했는데요. 어떤 장면 때문일까요. 지금이장면으로 전해드립니다. 



[롯데 7:8 한화/ 대전구장(25일)] 

상위권 두 팀의 팽팽한 접전 
승부는 연장 10회말로 

투아웃 만루 기회, 
타석엔 문현빈 

롯데 박시영의 볼넷으로 
한화의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 

문현빈에게 '물 세례' 
축제 분위기 속 빠져나가는 한화 선수들 

그런데... 

롯데가 떠나지 않는다? 

심판에게 항의중 

"타자주자 문현빈이 1루주자 하주석을 추월했다" 

즉, 1루 주자 하주석이 끝내기 승리에 기뻐하며 
두 팔을 들고 그대로 1루에 멈춰있었고 

타자주자 문현빈은 
뛰어가며 하주석을 추월했는데 

통상 야구에서 주자 추월하면 후행주자는 아웃 

결국 득점 전에 3아웃 됐다는 논리 

하지만 마이크를 잡은 심판의 설명은 

[심판] 
"안전진루권이 있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됐습니다." 

'안전진루권' 이란? 

타자주자 문현빈이 볼넷을 얻으면, 
본인 포함 모든 주자는 

아웃될 염려 없이 자동으로 
다음 베이스 진루하는 '안전진루권' 얻어 

자동 진루 상황에선 
추월 여부가 득점 영향 주지 않아 

야구 규칙 
'안전진루권 얻은 선행주자가 본루 밟기 전에, 
역시 같은 안전진루권 얻은 주자가 아웃 되어 
3아웃이 성립돼도 그 득점은 인정된다.' 

즉, 문현빈이 하주석 추월했든 안했든 
모두가 '자동진루' 하는 상황에선 

타자 문현빈이 1루를 밟았고 
3루주자 최재훈이 홈 밟았으니 
득점 인정 

롯데 입장에선 
다시 확인해볼 수 있었던 규칙 

이번 3연전에서 스릴러를 썼던 
두 팀 

팬들은 '미리보는 가을야구'라 말하기도 

2승1패를 한 
한화는 단독 2위로 다시 비상 

화면출처: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