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기술 기반으로 차세대 몰입형 오디오 규격 개발 참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음악 기술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글로벌 미디어 기술 표준화 연합인 AOMedia(Alliance for Open Media)에 정식 가입했다.
이로써 포자랩스는 국제 오디오 기술 표준 개발에 본격 참여하게 되며, AI 기반 몰입형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AOMedia는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연합체로, 오픈소스 기반 영상·오디오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결과물로는 차세대 영상 코덱 AV1과 몰입형 오디오 기술 IAMF(Immersive Audio Model and Formats)가 있다.
포자랩스는 이번 가입을 통해 AOMedia 산하 ‘Audio Codec Working Group’에 합류하며, 차세대 오디오 포맷인 IAMF의 기술 개발 및 실제 활용 사례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IAMF는 특정 코덱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로, 스트리밍, 게임, AR·VR 등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몰입형 오디오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규격이다.
포자랩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음악 생성 모델을 통해 감정, 분위기, 장르에 맞춘 작곡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길이, 편곡, 악기 구성도 세밀하게 제어 가능하다. 생성된 음악은 트랙 단위의 스템(stem) 오디오로 출력돼 몰입형 오디오 및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되어 있다.
김태현 포자랩스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AOMedia 가입은 자사 AI 기술이 글로벌 표준 생태계에 본격 진입하는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 콘텐츠 제작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직관적으로 음악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오디오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AOMedia 측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매트 프로스트(Matt Frost) AOMedia 의장은 “포자랩스의 합류는 오픈 미디어 기술의 확장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음악 생성 기술과 오픈 오디오 포맷의 결합은 몰입형 오디오 대중화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류는 단순한 명단상의 가입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자랩스는 AOMedia 회원사인 미국 스타트업 Spatial9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로 생성한 음악을 자동으로 공간 오디오로 변환하는 통합 제작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 중이다.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라는 두 축에서 포자랩스의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셈이다.
포자랩스는 B2B용 작곡 API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B2C 음악 플랫폼인 ‘eapy’, ‘viodio’, ‘LAIVE’를 통해 콘텐츠, 게임, 광고, 교육 등 다양한 시장에서 AI 음악 기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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