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8월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쿠키런 세계관을 테마로 한 방탈출 체험형 전시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이하 쿠키런 방탈출)이 열린다./사진=이찬종 기자
"내가 이 문을 열어줄 테니 마녀의 성 꼭대기에 있는 곰 젤리 열기구까지 돌아보지 말고 뛰어!"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쿠키의 당부는 기자 외 4명의 성인 남녀로 구성된 사전체험단이 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게 할 만큼 실감 났다. 사전체험단의 가장 어린 동료는 29살이다.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쿠키의 당부는 기자 외 4명의 성인 남녀로 구성된 사전체험단이 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게 할 만큼 실감 났다. 사전체험단의 가장 어린 동료는 29살이다./사진=이찬종 기자
28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8월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쿠키런 세계관을 테마로 한 방탈출 체험형 전시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이하 쿠키런 방 탈출)이 열린다.
방 탈출 테마는 A '지혜의 길'과 B '용기의 길' 두 가지다. 사전체험단은 지혜의 길을 체험했다. 두 테마는 각각 다른 탐험 존과 플레이 존으로 구성된다. 탐험 존은 포토존, 미니게임 등이 배치돼 플레이 전에 쿠키런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쿠킹 타이머에 도전하는 기자의 모습. 6.62초는 어림도 없다./사진=이찬종 기자
탐험 존 미니게임 '쿠킹 타이머'는 6.12초에 맞춰 버튼을 눌러 쿠키를 알맞게 구워내야 하는 게임이다. 0.05초의 오차는 인정돼 6.07초~6.17초 사이에 버튼을 누르면 성공인데 사전체험단 동료가 6.17초를 기록했다. 역대 첫 성공이라고.
탐험 존에는 15종의 도장을 종이에 찍어 쿠키 그림을 완성하는 '나만의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도장 각도를 잘못 맞추면 쿠키의 목이 돌아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사진=이찬종 기자
이외에도 탐험 존에는 15종의 도장을 종이에 찍어 쿠키 그림을 완성하는 '나만의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도장 각도를 잘못 맞추면 쿠키의 목이 돌아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플레이 존은 실제 방탈출 카페에서처럼 퀴즈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데브시스터즈 측에서 설명한 기준 플레이 시간은 방마다 15분. 사전체험단은 플레이 존 1 '수상한 재료실'을 10분, 플레이 존 2 '속삭이는 서재'를 13분 만에 해결해냈다.
플레이 존 내부에는 안개, 조명, 불빛 등 몰입을 위한 다양한 연출이 준비돼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난이도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시간이 지체되면 모니터로 힌트가 제공되기도 한다. 대신 스토리라인을 강화해 참가자들이 쿠키런 세계관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자가 주문한 아사이 프로스트. 빨간 열매가 올라간 비주얼이 독특하다./사진=이찬종 기자
하루 먼저 방문한 사전 체험을 위해 방문한 행사장은 이미 인파로 빼곡했다. 행사장 입구 앞 굿즈 샵에서 십수 명의 사람들이 밝은 눈으로 굿즈를 구경하고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 위치한 카페에서도 4~5명의 사람이 음료를 받기 위해 줄 서 있었다. 기자는 석류 쿠키의 '아사이 프로스트'를 주문했다. 음료 위에 검붉은 열매가 얹어져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상큼하면서 달콤한 맛으로 마녀로부터의 탈출을 축하하기 적절한 메뉴다.
데브시스터즈는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쿠키런 유저와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열린 '쿠키런: 킹덤' 4주년 팬 페스티벌 '거짓의 카니발'에는 5000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했다. 티켓은 사전 예매 3분 만에 매진됐다.
지속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쿠키런 IP에 대한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쿠키런:킹덤은 4주년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가 호평받으면서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신규 유저가 140%, 매출이 100%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출시 11주년을 맞은 '쿠키런'이 앱마켓 매출 순위를 100계단 이상 끌어올리며 10위권대로 재진입하는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891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9.7%, 15.6%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하반기 신작 '쿠키런 오븐 스매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작은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최초로 실시간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배틀 액션 장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그간 이어 온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와 접점을 늘린 것이 온라인 쿠키런 IP 흥행으로 연결됐다"며 "앞으로 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 예정이며 이번 전시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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