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청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AI정책수석 신설 등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인재 육성·영입 활성화와 관련 인프라 투자 등을 함께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정책 공약집을 통해 회복·성장·행복 등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한 15대 정책과제를 공개했다.
핵심은 인공지능(AI) 정책수석 신설이다. 대통령실에 새롭게 마련될 AI정책수석은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역할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른바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역할이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기술자·연구자·투자 기업과 정부 협력 유도 등 실질적인 AI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이 후보는 범국가적 인공지능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AI 전략기구 설치도 약속했다.
AI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공데이터 개방, 산업별 데이터 결합·활용을 위한 규제 혁신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혁신·안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본법 하위법령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지원도 꺼냈다. 이 후보는 △AI 네트워크(6G) 상용화 △차세대 반도체 AI 기술 개발 및 산업생태계 육성 △양자정보통신기술(Quantum ICT) 개발·상용화를 위한 R&D(연구·개발 지원 강화 △AI 고속도로 구축 △특화 산업형 AI 집적단지 조성 등 국가 인공지능 혁신 거점 육성 등을 언급했다.
AX 달성을 통한 성장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AX를 통해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제조 AI 등 산업별 융합을 촉진하고 AX 신규 유망업종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지원 등 인공지능 생태계 핵심 기술 확보에도 몰두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AIoT·클라우드 활성화 △인공지능 기술 중심 스타트업 활성화 △인공지능 활용 격차 해소 등도 제시했다.
정부의 지원 아래 세계 각국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민간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형태(SPC)로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른바 한국형 '미스트랄 AI'다. 이를 위해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을 조성하고 국가 AI연구소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 육성·영입 방안도 구체화했다. 특히 해외 인재 및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파격적 보상체계도 마련을 필두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부트캠프 활성화 △기업 수요 맞춤형 계약학과 확대 △AI 대학원·전문대학원·연구기관 확대 △AI 융복합 학위과정 증설 등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전 국민의 AI 접근권도 보장하겠다고 했다. 국가대표 LLM을 개발한 뒤 이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방식을 활용해 민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을 통한 경제 대도약으로 진짜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며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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