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적 이유로 좌초 부울경 메가시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남 8대 대표 공약 발표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부울경 메가시티(부울경 특별연합)'를 없애고 울산이 빠진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 경남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 공약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다시 소환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민주당 경남도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의 경남 8대 공약 발표에 앞서 "이제는 균형발전이 비수도권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권역별 메가시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권역별 메가시티라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노무현의 꿈이고, 그 꿈을 김경수의 꿈으로 만들었고, 그 김경수의 꿈을 이재명의 꿈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부울경은 메가시티 정책을 처음 시작한 곳이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좌초가 됐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권역의 메가시티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 전략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다음 정부에서 국가 군형발전의 시금석으로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의 박완수 경남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도 "메가시티는 지방자치법에 있는 특별자치단체"라며 부울경 특별자치단체가 청사·인력 필요 등 '옥상옥'으로 비용만 낭비할 뿐 실익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이 수도권에 대항할 경쟁력을 갖춘 부울경의 첫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남지사 시절 첫 번째 공약이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고 추진을 시작한, 이른바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를 다음 정부 임기 내 완공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서부경남 KTX 완공 예정이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미뤄졌다. 다음 정부에서 서부경남 KTX 첫차가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하는 준비된 대통령 이재명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을 찍는 것은 진짜 보수를 살리는 일"이라며 "윤석열은 극단적 반칙주의자였다면,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이 사는 세상,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진짜 대한민국으로 믿는 가치를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국민을 모독하고 충격을 준 이준석 후보 또한 위험한 반칙주의자이고, 김문수는 무능한 극단주의자"라면서 "내란과 함께 이런 반칙과 혐오의 정치를 같이 끝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이어 민주당 선대위는 경남 8대 대표 공약을 발표했다.
광역GTX망 구축 등 부울경 30분 시대 생활권을 조성하고, 스마트조선·해상풍력 특화단지 등 해상풍력 전진기지, 육해공 트라이포트 조성으로 경남을 북극 항로 개척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우주항공청 청사 조기 완공과 방산부품 국산화 등 경남을 우주항공·방위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제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밖에 K-조선산업 벨트 구축에 따른 해양강국 조성, 국립청소년수련원 설립, 국립현대미술과 창원관 설립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경남 8대 공약 발표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은 여전히 어려운 지역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대한민국 운명이 걸린 갈림길이 사전투표일인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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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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