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MB·박근혜, 반란·부패·무능”
민주 “윤상현 등판, 尹 연결 증거”
‘내란 프레임’ 강조… 지지층 결속
李, 개미 투자자와 스킨십 나서
“주가 최소 200∼300P 올릴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전날 TV토론 준비로 하루 현장 유세를 쉬었던 그는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묶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북권인 광진구와 성동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TV토론이 마무리된 만큼, 방어보다 공세에 집중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선거 내내 강조해온 ‘내란 종식’ 메시지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과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내란 종식을 위한 선택을 해 달라고 유권자들에 이번 선거가 내란 세력과의 대결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에 관해 “국정농단세력, 부정부패세력, 국가반란세력 세 팀이 모인 것 아닌가”라며 “반란·부패·무능 연합을 하면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집니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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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주식 포트폴리오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미드타운 스튜디오에서 열린 유튜브 라이브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방송에서 이소영 의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당에서도 내란세력 심판 기조에 힘을 보탰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주재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상현 의원이 김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 “기존 선대위를 내란 옹호 세력으로 채운 것도 모자라 윤석열 색채를 더욱 노골적으로 강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명확한 증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79.5%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재외국민 투표율을 두고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간절함과 열망이, 바다 건너 이곳 대한민국까지 뜨겁게 느껴진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내일(29일)과 모레(30일), 목요일·금요일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로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을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선대위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도 이날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핵심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용인시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중도층을 잡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이 후보는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매수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자신이 ‘휴면 개미’임을 어필했다. 이 후보는 “(지난 정부는)산업·경제정책이 전무했고, 기업지배권·경영지배권 남용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 없었다”며 “이런 것만 시정돼도 최소 200~300포인트는 가뿐하게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주가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석열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좌절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이번에 집권하면 합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해야 한다. 그러라고 국민들이 권한을 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우석·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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