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연 강조하며 지지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엔 '도돌이표' 비난
[조정훈,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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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조정훈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28일 오후 7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내일과 모래 사전투표가 있다"며 "사전투표는 꼭 해야 한다. 부정선거라고 안 하면 우리가 손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6월 3일)본투표에 못 가겠다, 볼일 있다, 아프다 하면 반드시 사전투표 해야 한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 대통령 뽑을 수 있다. 김문수가 부족하지만 대통령 당선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을 언급하며 "지난번 (20대 총선)에는 수성구에서 나왔는데 저를 떨어뜨려버리더라"며 "제가 대구에서 물 한 번 크게 먹었다. 이번에는 그럴 일 없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독재로 치닫고 있는 이 괴물 독재국가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위대한 민주국가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여러분 자신들에게 있다"며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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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김 후보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를 언급하며 자신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어려움에 처한 데 대해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고 고쳐야 할 점도 많다"며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더 잘 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대구시민에게 큰 절을 올린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함께 무대에 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했다.
김 후보는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학년이고 학교도 같이 다녔다. 국회의원도 같이 했다"며 "그분이 서울에 있던 집 다 빼앗기고 대구 달성군에 와 있다. 박 대통령이 여기 삼덕동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박 대통령 보고 싶어하고 특히 대구시민이 보고 싶어 한다고 했더니 연락이 왔다"며 "나와서 한 번씩 뵙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 보시면 늘 따뜻하게 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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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박근혜 뵙고 싶죠... 김문수 뽑아달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대구 중구 아트스퀘어 앞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필승으로 이어질, 대구의 함성" 집중유세에 참석해 김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유성호 |
▲ 유영하 “박근혜 뵙고 싶죠... 김문수 뽑아달라” #Shorts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대구 중구 아트스퀘어 앞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필승으로 이어질, 대구의 함성" 집중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유성호 |
그러면서 유영하 의원을 부른 후 "유 의원이 박 대통령 대변인인 거 아시나"라며 마이크를 유영하 의원에게 넘겼다. 이에 유 의원은 "반드시 대통령 모시고 여러분이 뵙는 날 만들겠다"며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시라.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시라"고 김 후보의 손을 들어 인사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도돌이 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로 가느냐 독재로 가느냐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여러분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 곤봉을 빼앗아서 경찰 두들겨 패는 걸 적반하장이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재판 5개 받는 사람이 있다"며 "대장동 횡령 배임부터 시작해 북한에 쌍방울 통해 백 억 갖다 줬다. 그래서 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거짓말로 지금 대법원 가서 유죄 판결 받았다"면서 "유죄 판결 내린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 하겠다, 청문회 하겠다 한다. 범죄 저지른 사람이 적반하장이다. 이러면 대한민국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삼권분립 무너뜨리고 범죄자 한 사람이 자기 지키기 위해 대통령, 국무총리 탄핵하고 장관 계속 탄핵했다"며 "이런 걸 보고 민주당에서 국무총리 한 이낙연이 '이재명 괴물 방탄 독재 국가 만드는데 절대 찬성 못 한다'고 김문수 지지선언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달성산업단지, 수성구 알파시티, 대구 산단, 군위 군공항 이전, 군부대 이전 등의 공약을 열거한 뒤 "좋은 대기업이 많이 오고 일자리 생기면 여기서 장사도 잘 될 것"이라며 "그런데 어떤 사람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더라.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커피 장사하는 사람들의 속이 확 뒤집어져서 화병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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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아트스퀘어 앞에서 열린 "필승으로 이어질, 대구의 함성"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 유성호 |
앞서 김 후보는 경북 경산의 영남대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만나고 경산공설시장에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영남대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3등으로 나가다가 선거 3일 전에 1등을 해서 당선된 적이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에 역전하는 대반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표가 안 되고 있지만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공표가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자신이 막판 뒤집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전투표와 관련해 그는 "사전투표가 이틀이나 되는데 안 하면 우리가 굉장히 손해를 본다"며 "한 표라도 사표와 기권표 없이 더 투표할 수 있도록 제가 첫날 사전투표를 먼저 해 많은 분들의 불신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선거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영천을 찾은 김 후보는 "고향이 좋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자 지지자들이 "울지마"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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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축제 현장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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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축제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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