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사장, 여러 인사 만나 상황 설명하고 조언 받고 있어"
유심 교체자 517만명·대기 389만명…내달 중 예약 없이 교체 가능할 듯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29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조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유영상 사장이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만난 것이 부적절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수습을 위해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9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유 사장이 고학수 개보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외부의 여러 인사를 만나 사태 수습과 관련해 설명하고 조언을 받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사태 수습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개보위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SK텔레콤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22일 SK텔레콤 측 요청에 따라 양측의 관계자 배석 하에 이뤄진 것으로,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처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는 지난달 22일 해킹 사고 발표 이후부터 전날까지 517만명이 받았다. 전날에는 28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대기 중인 고객은 389만명이다. 이 중 30만명은 교체 안내를 했지만 대리점에 오지 않은 고객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SW)로 유심 정보를 바꾸는 유심 재설정은 누적 24만6000명이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달 5일부터 시작된 영업중지가 다음달 중후반 정도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 예약자들에게 최대한 안내하고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지금 속도대로라면 다음달 중반이면 안내는 다 한번씩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빠르게 마무리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유심 교체 등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유심교체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킹사고로 SK텔레콤 2600개 대리점이 신규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손해를 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영업 재개 시점에 별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업부장은 “(번호이동, 신규가입 등)신규영업은 할 수 없지만 기기변경 업무는 하고 있다.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평월보다 30~40% 늘었다”며 “기기변경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매장이 없는 산간 오지 지역 등 직접 방문해 유심을 교체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는 현재까지 88개 지역에서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약 2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321개소에 방문할 계획이다.
다만 택배로 유심을 배송하는 방안은 아직까지도 검토 중이다. 김 센터장은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에게 안내를 다 드리고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중순부터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유심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12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지난달 해킹 사고 발표 이후부터 이달 28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517만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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