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28만명, 누적 517만명, 교체율 56%
예약 잔여 고객 300만명 대로 줄어
"신규 영업 재개보다 유심 교체 완료에 집중"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을 교체한 가입자가 처음으로 500만 명 대를 넘어섰고, 잔여 예약자는 300만 명 대까지 줄었다. SK텔레콤은 하루 20~30만 건의 유심 교체를 꾸준히 진행해 조속히 희망자에 대한 유심 교체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기준 유심 교체는 당일 28만 명, 누적 517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심 재설정은 당일 8000명, 누적 24만6000명이 받았다.
유심 교체 희망자 중 아직 교체를 받지 못한 잔여 예약자는 389만 명으로, 교체율은 57%까지 올랐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현재 유심 물량은 하루 20만~30만 건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보유하고 있다”며 “본사직원들을 T월드 매장에 배치해 현장에서 교체 업무를 지원하면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부와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지금은 유심 교체 예약자들께 최대한 빨리 안내를 드리고 교체 작업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유심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신규 영업을 중지하라는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2600개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고 있지 않다.
전날 유상임 장관도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의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유심을 교체하겠다는 수요자를 전부를 만족시켜야 가능하다”고 말해, 유심 교체에 우선 집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이 기간 영업활동을 못하면서 매장 운영, 인건비, 임대료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 사업부장은 “유심교체 업무 처리 및 휴일 매장 오픈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 매장별 500만원씩 대여금을 3개월 무이자로 지원하는 등 우선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영업 중지 기간에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도 계획하고 있으며, 보상은 영업 정지가 해지된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지역 확대 등 유심 교체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업부장은 “찾아가는 서비스로 현재 88개 지역을 116회 방문해 2만 건 정도 교체를 진행했다”며 “6월 말까지 지역을 320여 곳으로 늘리고 거동이 불편해 이동이 어려운 분들이 계산 곳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우선 유심 교체 예약을 기다리는 300만 명에 대한 교체에 속도를 내고, 이후 다음달 중하순부터는 예약하지 않아도 매장에 방문하면 교체할 수 있게 안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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