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첫날 주황-노랑 넥타이 매고 각각 동탄·여수 찾아 막판 지지 호소
[박수림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정치 세대 교체"를, 권 후보는 전남 여수 산단에서 "서민의 삶"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한민국 바꾸는 선택"
권영국 "나와 우리를 대변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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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하는 이준석 후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투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 40분께 경기 화성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를 찾았다. 정장 차림에 주황색 넥타이를 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후보는 투표 사무원에게 신분증을 내밀며 "관내 맞죠"라고 묻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후에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인사하며 악수했다.
이 후보는 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인 동탄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며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정치 변화의 열정을 알린 선거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번에도 그런 열망을 담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면서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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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하는 권영국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주암마을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권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일찍 전남 여수로 향했다. 권 후보는 오전 7시 40분께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여수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주암마을회관 투표소를 찾아 사전 투표를 했다.
곧이어 투표소 밖으로 나온 권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저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기후 공약을 가장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탄소 배출 산업을 친환경 및 생태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에서 투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광양 산단은 탄소 배출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면서 "지금은 공공 주도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서민의 삶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후보인지 토론회를 통해 잘 보셨을 것"이라며 "적어도 '나'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 '우리'의 후보를 뽑는 대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거 운동 첫날 이준석도 여수 방문, 권영국 "고려한 바 없어"
한편 권 후보가 찾은 여수 산단은 지난 12일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이 후보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호남 지역 외연 확장을 이루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오전 <오마이뉴스>에 사전 투표지 선정과 관련해 "이 후보의 첫날 행보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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