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로 대선이 닷새 남았습니다.
대선 정국 주요 이슈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대선 후보들을 직접 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를 지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신촌에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환한 표정으로 청년 유권자들과 함께 투표에 나섰는데요,
대학가를 찾은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후보 :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함께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투표에 나섰는데요,
김 후보 캠프에서는 이번 투표 의미를 인천상륙작전이라고도 불렀는데요.
'이 후보 지역구에서부터 지지율 역전을 만들겠다'는 의미와 함께 다정한 가족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후보 : 저도 오늘 딸하고 같이 나왔는데, 저도 전에 사전 투표했지만 딸하고 이렇게 같이 하는 건 처음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바로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으로 이동해 홀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요,
지난 4월 총선 3자 대결에서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다시 성공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후보 :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고, 저는 동탄 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투표 첫날 투표가 아주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이 시각 전국 사전투표율은 12.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 화면 하단에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투표율이 나가고 있는데 지금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 들리고 있어요. 유불리를 어떻게 따질 수 있을지 두 분 의견을 짧게 들어볼까요?
[김만흠]
두 차원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사전투표가 높으면 전체 투표율이 높지 않겠느냐라고 짐작하는 게 있겠고요. 사전투표 성격이 옴 바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재자 투표를 대체하는 정도로 생각을 해서 거기 비례해서 총 전체를 계산했었는데요. 이후에 며칠간에 걸친 투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예컨대 지금 대통령 선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이번이 세 번째이지 않습니까? 첫 번째 할 때는 3분의 1 정도가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지난 두 번째 때는 거의 절반 가까이가 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전체 투표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비중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이게 변수가 되겠는데 현재로써는 높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높을 것인가, 이건 좀 다른 변수로 봐야겠습니다.
[앵커]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0.93%, 최종 투표율은 77.1%였습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지난 대선은 투표자 2명 중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거거든요. 지금 추이는 어떻게 보세요?
[조청래]
지금 처장님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사전투표율은 2013년 이후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적용된 게 2017년하고 2022년인데 사전투표율은 2022년이 훨씬 높았지만 본투표율은 2022년이 2017년보다 0.1%인가요? 낮았어요. 그러니까 사전투표가 높다고 본투표가 높다고 볼 수 없는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을 가지고 각 정당 후보의 유불리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대선이 진영 간의 결집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본투표율 높은 것으로 연동돼서 가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은 가능합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과 낮은 곳도 저희가 하단으로 보내드리고 있는데 조금 전 확인했을 때는 전남 지역이 가장 높았고 대구가 가장 낮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보세요?
[김만흠]
역대 전남이 사전투표가 가장 높습니다. 총투표율도 가장 높은 편인데요. 그렇지만 사전투표율의 차이만큼 총투표율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난 2022년에 대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사전투표만 보면 전남 지역이 전체 평균보다 한 15%가량 높았습니다. 그런데 종합했을 때는 5% 정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남 호남권 지역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약간은 다른 지역보다 종합도가 앞서지만 사전투표에 비례해서 그만큼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조금 전에 조 부원장 지적했다시피 이번 선거를 어떤 성격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서 투표율이 다를 것입니다. 몇 가지 참고할 게 있는데요. 하나는 지금 선관위에서 조사하는 투표 참여 의사를 봤을 때 예전보다는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조금 높기는 합니다. 그다음에 이번 선거의 성격을 봤을 때 양측의 네거티브 성격이 서로 상당히 공방이 강하다고 볼 수 있겠고 그쪽으로 강조한다면 투표율이 그렇게 높을 소지가 없어 보이기는 한데 다른 쪽으로 보자면 서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 측면으로 보자면 높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현재로써는 약간 네거티브보다는 총력전의 성격이 더 많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어서 역대 평균보다는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조청래]
진영의 결집 양상이 좀 달라요. 예를 들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선관위에서 적극 투표층을 여론조사한 것은 항상 86~87% 나오는데 실제적으로 본선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최고치가 80% 정도. 지난 두 번은 77% 수준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선관위 조사에서 나오는 그 수치대로 적극 투표층이 다 투표장으로 온다고 볼 수는 없고요. 역대 대선을 보면 호남이 영남보다 투표율이 약간 높고 그리고 사전투표율은 훨씬 높고요. 영남 쪽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를 선호합니다. 그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논란들하고도 관련이 있고요. 지역 정서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전투표율을 가지고 유불리를 논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그만큼 영남권 유권자들이 지지층 결집 시점은 늦어졌지만 훨씬 빠른 시일 내에 강하게 결속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영남 지역 투표율이 예전보다는 더 높아질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합니다.
[앵커]
일단 최종 투표율을 봐야 한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만흠]
그리고 사전투표 관련해서 예전하고 조금 다른 것 중 하나는 그동안 사전투표는 대개 금요일, 토요일 이렇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는 평일에다 하루는 휴일이 겹쳐 있었기 때문에 다음 날 몰렸었는데 이번에는 오늘, 그러니까 목금 평일날 진행이 돼서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좀 참고해서 봐야 할 겁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후보들도 일제히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한 표를 행사했는데 투표 장소에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재명 후보는 서울 신촌, 김문수 후보 인천 계양,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 동탄을 투표지로 선택했습니다. 어떤 전략을 읽을 수 있을까요?
[김만흠]
나름대로 각자 의미를 부여하겠죠. 각 후보들이 주장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청년세대가 많이 모이는 신촌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청년 세대를 본인이 시작하겠다. 본인의 선거구호처럼 진짜 대한민국을 새로 시작하겠다, 이런 의미 부여를 했고요. 알다시피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로 가서 인천상륙작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옆 지역구 부천 지역에서 이전에 국회의원을 세 번 했었고 또 본인이 지사를 했던 곳도 경기도이기 때문에 크게 멀지 않은, 바로 옆 인천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고. 지금 제3후보가 되어 있는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지역구이자 제3후보가 뚫고 당선이 됐던 거의 유일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살리고자 의미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나누는 중에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단일화와 관련해서 조금 전 이런 말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결국 무산됐다라면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내용은 잠시 뒤에 단일화 이슈와 관련해서 두 분과 좀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투표 얘기 계속 나누고 있었는데 일종의 지원사격도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사전투표에 나섰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제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투표 독려를 하기도 했는데 이런 전직 대통령들의 지원사격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까요?
[조청래]
아무래도 되죠. 그분들을 좋아하고 추종하는 지지자들도 많고요. 그런데 고수들이니까 은근한 행보를 통해서 메시지를 던지는 거죠. 투표 참여해 주십시오. 그래서 비유적인 표현을 쓴다든가 대놓고 지지해달라, 투표해달라 이런 말은 안 하시는 거죠.
[앵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했어요. 거기에서 말한 내용도 의미가 있는데 지는 걸 알면서도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달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만흠]
복잡하네요. 정말 승리의 가능성을 독촉하는 건지, 지지만 다른 의미에서 한다는 건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더구나 거의 10% 자리하고 거기에 머물고 있는 그 지점을 본인이 간다는 것하고 또 하나는 본인이 변화를 새롭게 모색하려고 했다면 그동안에 상대적으로 보수진영의 척박한 지역구였던 그 지역에 간다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략이든 아니면 본인의 장기적인 정치 전략이든 유용한 장소를 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덕수 전 총리는 어제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겠다. 그래서 오늘 사전투표에 나섰어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보니까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아무런 메시지도 전하지 않아서 일각에서는 아쉽다, 일찍부터 국민의힘에 지지를 해 줬으면 어땠을까, 이런 목소리도 들리더라고요.
[조청래]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다 좀 아쉽죠. 왜냐하면 도움이 되는 메시지나 행보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겠죠. 그러나 이분은 평생 공직에 계셨던 분이고 정치적 메시지나 행보나 프레임이나 이 부분에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 많지 않은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볼 때는 작은 차이를 접고 통 크게 선 굵게 한번 확 밀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는데요. 제가 볼 때는 며칠 전에 SNS를 통해서 지지 의사를 충분히 밝히셨고 그러니까 아마도 신중한 모드로 새벽에 언론 기자도 없는 상황에서 투표하신 것 같아요. 그분의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김만흠]
김재섭 의원이 했던 말이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저걸 솔직하다고 봐야 될지, 제가 만약 현장에 있고 관련된 사람이라면 비교적 호의적으로 해석하면 본인한테 유리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선거운동 차원에서 도움이 될 법도 한데 있는 그대로 야박하게 좀 아쉽다고 표현하는 것이 선거운동상 도움이 될지. 김재섭 의원이 정치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솔직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난 3차 TV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서 지금 파장이 커지고 길어지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나온 목소리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었습니다.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 목적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으려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습니까?]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습니다.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지난해 최종적으로 법적인 책임을 진 것입니다.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인 것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장영하 / 국민의힘 선대위 진실대응전략단장 : (이재명 후보 장남은) 특정 커뮤니티에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 사진에 음란한 댓글을 달거나 노골적인 성희롱성 표현을 사용했고, 700회가 넘는 도박 사이트 자금 충전 내역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는 어떤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말과 각 당의 입장 들어보셨는데요. 일단 이준석 후보의 입장부터 자세히 보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어제에 이어서 사과 의사를 밝히기는 했습니다마는 방점은 해당 표현은 내가 창작한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걸 내가 순화해서 인용한 거다, 여기에 찍혀 있는 것 같거든요.
[조청래]
이런 거죠.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준석 후보가 방송토론을 통해서 이 문제를 공개제기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씀을 드려야 되고요.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은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질문해서 자극하는 형태의 길을 택했는데요. 그 방송을 보던 국민 모두가 당혹스럽고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부적절했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요. 그런데 민주당이 대응하는 방식이 저는 좀 못마땅합니다. 민주당이 여태까지 주장해 온 게 뭐냐 하면 대통령 가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무한 검증의 대상이라고 했고 지금까지 그런 공격적 행보를 해 왔어요. 그런데 이게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보면 과거의 일이고 지나간 일인데 법적 판단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작년에 법적 판단 받았습니다. 벌금 500만 원.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어떤 공식적 입장이나 사과나 이런 걸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것도 예를 들면 윤석열 정권 3년 내내 퍼부었던 내용까지 포함해서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검증, 자기 가족에 대한 검증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한다. 자꾸 회피하고 피해 가고 이재명 후보, 이 문제와 관련된 것에 기자가 질문하니까 안타깝다고 얘기를 했어요. 본인이 안타깝다는 얘기인지 국민이 안타깝다는 얘기인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건 이미 공개돼서 법적 공방까지 갔기 때문에 이 판단은 국민들이 하시는 거고요. 법적 공방 속에서 사실관계는 더 명확해지리라고 봅니다.
[앵커]
조청래 부원장님 말씀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하지만 민주당에서 밝힌 입장이죠. 왜 과거 일 가지고 다시 그러냐. 이런 대응도 부적절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셨거든요.
[김만흠]
그 지적은 할 만합니다. 과거의 일일지라도 선거 국면에서 후보자와 관련된 것은 제기할 수 있죠. 그리고 판결문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논란이 되면서 처음으로 확인이 된 거니까요. 다만 저는 이 부분이 일단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공격처럼 돼버렸는데요. 토론 당시에는 직접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누구를 향해서 지목하지는 않았어요. 또 누가 그런 발언을 했다 지목하지 않았는데 그게 이재명 후보의 아들 관련된 것으로 이렇게 사람들이 은근히 짐작을 하게 되고 그 판결문까지 같이 나오게 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저는 이 부분은 일단 이재명 후보 중에서 아들과 관련된 부분을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좋을 것 같은데 계속 일을 키워서 역공격을 했을 경우에 우리의 대선 풍토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이재명 후보한테 도움이 될까.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서로 경합하고 있는 거라면 치열하게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겠지만 제3 후보로 10% 내외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수준인데 계속 크게 키우면서 하는 것이 과연 선거 6일 앞두고 바람직한 것인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 대선, 막판 변수가 되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이 발언과 관련해서 다른 후보들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에 대해서 또 국가의 운명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런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내용 자체에 대해서 별로 주목하지 않고, 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하도 할 말이 많아서 아들에게까지는…. 전에 한 번 본 적은 있는데….]
일단 얘기를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도 즉답은 피하는 것 같아요.
[조청래]
국민 정서로 보나 또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으로 보나 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정치의 품격, 언어의 품격까지 갈 것도 없고요. 김문수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안 내놓는 것은 저는 마땅하다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는 아까 우리 처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회피 일관으로 가거든요. 안타깝다느니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느니 이 말씀을 하시는데, 글쎄요.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유감이 됐든 아쉬운 마음이 됐든 뭔가 아버지로서의 그런 것을 표시를 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민주당에서 무슨 허위사실공표니 이래서 고발고소 이 얘기를 하는데요. 이 내용은 사실 작년부터 다 알려져 있던 내용이고 검찰의 기소 내용까지 SNS에 다 돌았던 내용 아닙니까? 그런데 왜 민주당에서 과잉보호를 해서 사태를 키우고 국민들에게 더 전파시키고 있는지. 저는 그게 이상하네요, 좀.
[앵커]
이재명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김만흠]
이재명 후보는 이미 여러 번 사과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하고 또 한 번 사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걸로 만족했다고 할지 모르겠는데 주변에 다른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당직자라든가 간부들이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거기에 또 이준석 후보가 맞서고 있고 심지어는 이준석 후보, 이준석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까지 거론하고 있기 때문에 일을 크게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의 권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보당의 입장에서는 그런 선거와 관련된 쟁점들이 상당히 중요한 화두가 되기 때문에 소수 진보정당 입장에서는 문제를 제기할 볼만한데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계속 이 문제를 가지고 쟁점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조 부원장님께서 온국민이 보는 대선 TV토론회에서 그런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비판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자신은 비속어가 아니라 굉장히 가치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반박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조청래]
참 말로 표현할 수 없잖아요. 그 언어나 구체적인 표현이.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아마 그 점을 자기도 느껴서 그렇게 표현했을 수밖에 없었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어찌 됐든 사과를 했으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이준석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한 표현은 TV토론에서 공방을 하다가 예기치 않게 나가서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이러면 되지 그리고 법적으로 고소고발되는 건 대응을 하면 되는 거고요. 그런데 이 부분을 가지고 순화한 건데 왜 나한테 책임을 묻냐는 식으로 하는 건 좀 부적절해 보여요. 좀 통크게 하죠. 젊은 정치인답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TV토론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법적 공방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관련한 녹취가 준비돼 있나요? 녹취는 준비가 안 된 것 같고요. 얘기를 들어보면 고발이 지금 수십여 건 이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보세요?
[김만흠]
고발의 주체가 민주당 주변도 있고 또 소수정당도 있고 시민사회단체도 있고 사안에 따라서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발했다고 해서 과연 이게 사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것인가는 그다음 문제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이게 이후에 당장은 선거 국면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국회 내부에까지 공방에 의원 윤리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만약에 제명 상황까지 간다면 그때 일이 더 복잡해질 것이다. 현재 이런 논란들은 사법적인 처리 이외에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어떻게 보면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서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은 국민 유권자들이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논란이 어찌 됐건 계속 커지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 막판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세요?
[조청래]
2~3일 내에 표심에 반영이 거의 다 됐다고 봅니다. 특히 진보 성향의 맘카페나 이런 데서도 난리가 났고요. SNS를 통해서 급속하게 퍼지면서 제 지인들도 이건 모르던 내용이다. 처음 봤다, 어떻게 된 내용이냐,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표심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지만 이 선거가 진영 결집 양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파급 효과가 그렇게 큰 폭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도 표심의 20대에서 40대 초반대까지 여성층들은 제가 볼 때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또 주부층들도 그렇고, 자녀를 키우는. 그런 수준인데 제가 볼 때는 한 2~3일 내에 유권자 심리에 거의 다 흡수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 처장님은 파장 그리고 표심에 미칠 영향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김만흠]
일단 이준석 후보로서는 상당히 모험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알다시피 지난 3차 토론은 주로 이준석 후보가 꺼냈든 우리 식사할 때 쓰는 그 도구하고 코끼리만 남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로 이준석 후보가 했던 발언이기 때문에 이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준석 후보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뭔가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10%를 넘어서 약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더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큰 정당으로서는, 아니면 1, 2등을 하고 있는 후보는 이런 모험적인 발언을 하면 위험하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도전자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도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보수 중에는 후보 단일화 효과는 있을 거라는 그런 진단도 약간 수긍이 가기는 합니다. 이준석 후보가 뭔가 모험적으로 돌파해보려는 전략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 더 무게중심이 있는 김문수 후보 쪽으로 약간 쏠릴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그런 느낌이 있긴 합니다.
[앵커]
일각에서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반사 효과라고 해야 될까요? 김문수 후보의 청렴함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청래]
가족 리스크가 전혀 없는 후보니까요. 아마 김문수 후보 같은 분은 저런 상황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 때부터 계속해서 가족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거든요. 법카 문제, 장남의 이런 문제, 조카 폭력, 살인 변호 문제 이런 문제가 계속 제기됐잖아요. 그런 후보 리스크 측면에서 볼 때는 김문수 후보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점은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이번 이준석 후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한국 정치에서 퇴장될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고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성폭력 발언을 한 사람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KBS 광주전남 출발 무등의 아침) : 40대라는 점을 빼놓고는 아주 구태, 구악의 정치인보다도 못한, 한국 정치사의 거의 퇴물 수준의 행위를 했다고 봅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한국 정치에서 퇴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그런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준석 후보만을 비판하는 것은 위선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히는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두 명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만흠]
그런 지적 충분히 할 만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김민석 의원이 퇴출 얘기를 하는데 이건 선거 끝나고 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왜 이런 정도의 발언들이 우리 정치적인 화두가 될까라는 것은 서로가 현재 한국 정치 상황 또 이번 대선 국면을 만들고 있는 후보들이 처해 있는 수준을 공통으로 서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 아닌가, 같이 반성해야 될 부분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선거를 이야기할 때 정책 선거, 이런 이야기하는데 정책 선거는 무엇이 먼저 해결되어야 되느냐.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이라든가 리더십 문제가 해결이 됐을 때 서로 그것을 공유하고 인정했을 때 그리고 정책을 둘러싸고 미래 비전 공방을 벌이는데 이번 대선은 누가 뭐래도 지금 후보자들의 자질, 리더십 자체가 쟁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조기대선이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실패한 리더십 때문에 치러진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새로 뽑는 대통령은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고 국민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리더십에 주목하기 때문에 정책 이전에 그 사람의 자질이라든가 역량 뭔가 리더십을 볼 수밖에 없는 선거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성폭력 발언을 한 사람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 이 같은 지적이요.
[조청래]
민주당이 저렇게 1초의 틈도 없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서 하니까 상대 당 입장에서는 너희들 반성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문제 제기를 한 겁니다. 달을 가리킨다고 손가락을 내밀었는데 왜 손가락만 가지고 얘기를 하느냐. 문제의 근본을 짚어보고 성찰을 해야지. 그 얘기를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고요. 제가 볼 때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민주당의 저런 강력 대응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선거 전략상으로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민주당은 역시 내부에서 성찰 목소리가 한목소리도 튀어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좀 특이하다. 상황이 재미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김만흠]
지난 번 선거에서는 일명 쥴리 공방으로 시작했다가 한쪽에서 그냥 빠져버렸습니다. 그게 균형이 안 된 상태로 그냥 선거를 치러버렸었는데 아마 이것도 너무 많이 끌고 갈 경우에는 서로 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김만흠 처장님께서는 이번 논란이 보수진영의 단일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사전투표를 몇 시간 앞둔 어젯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 보시죠.
어제 대구 유세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상경한 김문수 후보.
귀가하기 전 이준석 후보가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사무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국회의원회관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이 후보가 전화도 받지 않아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늘도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두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을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단일화 관련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단일화 안 합니다. (김문수 후보가 어제 계속 만나려고 시도했는데 피하셨다고 봐야 하는지라...) 저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사실 모릅니다.]
[앵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단일화는 이제 끝났다, 이준석 후보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가능성이 아예 없다, 끝났다라고 보시는지요?
[조청래]
지금 시효상으로는 그렇죠. 마지막 마지노선이 사전투표 전이라고 봤는데 물론 정치라는 게 예단할 수 없습니다, 모든 가능성이 있으니까 본투표 전까지도 어떤 이벤트나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투표 행위의 효과 측면에서 볼 때는 이제 그 효과가 지금 이후로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합리적으로 볼 때는 이준석 후보의 입장도 존중해 주고 3자 구도라도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한테 가는 표를 붙잡는 측면도 있거든요. 저수지론 아닙니까, 그게? 그렇기 때문에 3자 구도로 가더라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다라는 게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략가들이나 구성원들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김문수 후보가 찾아갔을 때 젊은 정치인답게 왜 피합니까? 만나서 단일화를 못 하는 걸 설명하면 되지 않겠어요?
[앵커]
이준석 후보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자기는 몰랐다. 이렇게 말을 하던데요.
[조청래]
제가 흘러나오는 걸 보니까 이준석 후보가 국회의원회관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들어가신 것 같은데 불도 켜져 있는데 없더라, 이 얘기 아닙니까? 다 좋습니다. 다 좋은데 전화기를 꺼놓고 왜 집에도 안 들어간다고 하고 전화도 안 받는다고 하고 그럴 이유가 뭐가 있습니다. 단일화 안 하면 젊은 지도자답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나는 단일화 안 하는 게 나라를 위해서 맞다고 본다고 얘기를 하면 되지, 단일화를 요구하는 게 국민들의 여론이 상당히 있잖아요. 그러면 자기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설명하는 게 맞다. 피하지 말고. 그게 명분은 없어 보이잖아요. 좀 아쉬운 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철근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장이 SNS에 이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김문수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는 명백한 허위다, 그러니까 굉장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던데요.
[김만흠]
사실 양쪽 다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득이 될 게 없습니다. 만약에 이준석 후보 쪽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남겨놓고 남은 선거 기간 선거운동을 하면 이 후보는 저쪽으로 갈 사람인데 하면서 지지할 세력에 붙지 않기 때문에 설령 한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짐작 속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놨는데요. 오늘도 단호하게 오늘까지도 후보 단일화 않는다고 잘라서 얘기하는 걸 보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주 미약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남겨놓고 경고를 하고 있어요. 저는 다른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보는데요.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내란 세력이라는 규범을 짓지 않았었거든요. 유일하게 했던 것이 왜 그날 바로 국회 본회의장에 가지 않고 뒤늦게 안 들어가려고 했느냐, 이 문제가 있었는데 최근에 이 문제, 특히 아들 관련된 공방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이준석 후보도 같은 틀로 묶어서, 이른바 내란세력의 일환으로 묶는 그런 프레임을 전개하기 위해서 아마 그런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이준석 후보는 공동전략을 펴고 있다, 이렇게 규정을 하는 그런 성격이 좀 강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가 가지고 있는 단일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그런 의미보다는 같은 세력으로 규정하고자 하는 그런 프레임상에서 가능성을 남겨놓는 그런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이재명 후보가 오늘 오후 SNS에 글을 올렸는데 지금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절대 안 한다고 하지만 결국 후보를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 부패 갈라치기 연합을 확신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인 내용을 보면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이게 사실이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범죄다. 어느 정도 얘기를 듣고 하는 말인가요? 확신까지 하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조청래]
그걸 우리가 전통적으로 정치권에서 예방주사 놓기 혹은 바람 빼기라고 합니다. 막판에 본투표 하루 전이라도 전격 단일화할 경우 그 충격이 3%든 4%든 5%든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저건 야합이니까 국민 여러분, 하더라도 야합이니까 마음 주지 마세요, 이거를 예방주사 놓기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미리 김을 빼는 거다, 이런 말씀이시죠?
[조청래]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김문수 후보의 삶은 안과 밖이 똑같습니다. 평생이 그랬습니다. 무슨 거래를 한다든가 선물을 주고 뭘 받는다든가 이런 분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마 이재명 후보도 성남시장 시절 도지사를 했던 김문수 후보를 지켜봤기 때문에 그런 분인 줄 잘 알겁니다. 그렇지만 정치판은 판인지라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저렇게 예방주사 놓기, 김 빼기 전술 쓰기 저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김만흠]
아마 선거비를 대납하면 선거법에 걸리는 것이고 혹시 그럴 여지가 있다면 이후에 정당 재편성되면서 통합이 된다면 같은 정당의 책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통해서 보전의 여지는 있는 거죠. 그러나 거래를 해서 주고받으면 당연히 법에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공격성으로 해보는 발언일 겁니다.
[앵커]
하나의 전략일 것이다라고 두 분 모두...
[김만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큰 전략적인 의미는 이준석 후보가 더구나 지금 아들 관련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든 이준석 후보든 같은 내란 세력 범주로 규정을 지으려는 그런 전략이 포함돼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등판을 했습니다.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내 텟 이준석 탓하지 마라, 그것은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조청래]
보수 정치가 낳은 지도자 중 한 분인데 최근에 한두 달 행보를 보니까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당에서 사실은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도 지내셨고 경남지사, 대구시장도 지내셨고요. 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신 분이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한국 보수가 키운 정치 지도자인데 얼마전에 국민의힘 네 분이 가서 도움 요청도 하도 했잖아요. 그러고 난 뒤에 김문수 후보 돕겠다, SNS 안 하시겠다 그래 놓으시고는 다시 오락가락하시니까 이게 무슨 의도를 담은 메시지인지 해석이 잘 안 돼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그러실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어른답게 좀 행보를 하시면 어떨까 하는 조언을 드립니다.
[앵커]
홍 전 시장, 이런 말도 했어요. 다가올 빙하기, 아이스 에이지에 대비해라.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만흠]
결국은 국민의힘 망했다, 그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금 빙하기 견뎌야 할 시기.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진단을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지금 이준석을 옹호하는 그런 입장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홍준표 전 시장, 이런 문제는 좀 지적을 해 주고 싶습니다. 탄핵 국면에 가기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권력을 한창 행사할 시절에 당에서 논란이 되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 고참으로서 본인이 충분히 얘기를 해 줄 만한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 공격했던 흐름을 반복하는 것은 제가 조금 의아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지적을 할 때 홍준표 당시 시장은 뭐라고 했느냐. 현재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국정운영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게 임무이기 때문에 그런다라고 했었는데 다선 의원이고 당의 거의 원로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잘못 가고 있을 때 지적을 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궤도 수정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는 홍준표 시장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더구나 부인인 김 여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무슨 얘기까지 했느냐. 부인 문제도 커버를 못 한다면, 막아주지 못한다면 그게 사나이냐. 대통령의 공인이, 공적으로 책임져야 되는 문제를 사나이가 부인 문제를 막아주는 게 역할인 것처럼 그럴 정도로 옹호를 했습니다. 그래서 단지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당의 상당히 중진 원로급에 해당되는 사람이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을 때 충분히 지적할 만했었는데 현재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지적하지 않고 그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지적했던 것은 홍 전 시장도 책임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앵커]
앞서 이준석 후보 발언 논란, 그리고 단일화 무산 움직임, 이런 내용들이 앞으로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단 어제부터 진행된 여론조사는 공표 보도가 금지됩니다. 그 전에 이루어진 결과로 추이를 분석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른바 블랙아웃 직전에 진행된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좀 민심을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내용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48%, 김문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10%로 나와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안에 큰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조청래]
저는 두 가지 이유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대선 후보 지지도 나온 저 조사 결과도 저 시점보다 일주일이나 열흘 전에 한 조사를 보면 대개 한 김문수 후보가 12~13% 이상 약진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조기대선이다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 후보 지지층 결집이 늦게 발동이 걸려서 그때부터 지금 2주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에도 계속 결집되고 상승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권에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론을 보면 이재명 후보하고 간격이 좁혀지거나 뒤집히거나 하는 결론들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금 깜깜이 기간에 가장 큰 변동 소재가 될 게 단일화 아니면 후보 리스크 아니면 막말 파동 이런 겁니다.
그래서 단일화 부분은 지금 안타깝게도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멀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가 불거지고 난 다음에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는 방식이 사태를 키우는 방식이어서요. 저는 이 부분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큰 폭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 민주당이 기조를 잘못 잡아가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런 게 있고. 그다음에 지금 5일 동안 일사불란한 민주당 체제를 볼 때 이재명 후보를 과잉 보호하다가 막말이나 국민 정서를 거스르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직전부터 이전 대선 사례와 달리 깜깜이 기간에 상당한 정도의 여론 변동이라든가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전망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5일 안에 뭔가 큰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 처장님께서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만흠]
현재 아까 보여지고 있는 MBC, SBS 두 조사만 놓고 본다면 변동이 있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왔던 SBS 조사의 경우에는 14% 차이가 났죠. 지금 MBC 것은 보니까 7%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이 중에서 양강 구도로 쏠리는 경향이 만약 있다면 조금 여지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런저런 여론조사기관 들에서 종합적으로 그동안의 추이를 분석할 때 대체로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는 추세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그 추격하는 속도가 조금 낮다. 나머지 지금 5~6일 동안 추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금 제시된 MBC, SBS 두 조사만 놓고 본다면 저는 뒤엎을 정도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데 특이한 조사들의 경우에는 데일리안 조사의 경우에는 0.9%로 추격하는 조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조사를 아마 종합적으로 볼 때 어떨지 이것은 두고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돌발변수, 어떤 것을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앞서 부원장님께서는 단일화, 후보 리스크, 막말 파동. 이 세 가지를 꼽아주셨는데요.
[김만흠]
저는 새로운 변수보다는 그동안 서로 이미 문제가 드러날 건 드러났습니다. 예컨대 민주당 후보 진영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결국은 내란 세력 청산과 관련된 것 아니겠습니까? 대체로 국민들도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 쪽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법적인 쟁점들, 12개 등등이 하나도 지금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요. 국민들의 상당수가 이 두 가지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데 마지막 투표하는 순간에 갔을 때 이것을 실제로 봤을 때 우리나라 국가 최고의 운영자인 대통령의 자격 또 국가의 미래 관련해서 어느 정도 이게 중요한 것인가, 판단이 막판에 결정적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저는 판단의 방향에 따라서 이동할 것이지, 이렇게 추가적으로 나올 새로운 변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최근에 나왔던 3차 TV 토론, 이어지고 있는 오늘 아들을 둘러싼 공방, 이런 것들이 추가적인 변수는 될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미 나온 것에 대한 막판의 판단이 중요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을 5일 앞두고 있고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대선 정국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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