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직후 폭스뉴스 통화…아직 공식입장 안내
"이란 핵보유 안돼…협상 돌아오길" 이란 거부
이란, 반격 시작…"이스라엘 후원 미국도 책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6.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등 대규모 공습 직후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우리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협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개시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이 알려진 직후 폭스뉴스의 브렛 바이어 앵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공습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약 5시간이 경과한 현재까지 기자회견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부사령부 경계태세를 높이고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에 이란이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AF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15일 협상장에 출석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국과의 핵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했다.
이란군은 이미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군은 13일 오전 이스라엘 방면으로 드론 100여대를 발사했다.
이란 정부는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사전에 막지 않은 점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시오니스트 정권의 공격은 미국의 조율과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스라엘 주요 후원국인 미국도 이 무모한 긴장 고조 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뉴스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격이 일어나기 전에 알고 있었다"고 사전 인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이) '자위권을 위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통보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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