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추격, 결과적으로 잘 될 것”
“서해안 일대가 적색지대 돼버려,
독재 막을 수 있는 건 여러분”
‘가족사랑꾼’ 티셔츠 입고 딸과 사전투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대역전의 서막, 인천” 부평구·서구·계양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유세 슬로건을 내걸고 인천과 경기 서부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한국전쟁에서 인천이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였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지지율도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에 참배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이어진 유세에서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통해서 인천을 수복하고 서울을 수복하고 북진을 했다”며 “역전의 대반격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완전 적화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평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는 “인천은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다 넘어가는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라고 했다. 김 후보는 유세 중 선거운동 재킷 단추를 풀고 안에 입은 ‘가족 사랑꾼’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1동에서 딸 동주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뒤 (지지율이) 급속하게 좋아지고 있다”며 “인지도와 지지도가 올라가는 길목에서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미추홀구 유세에서는 “인천이 다른 데는 몰라도 미추홀구에는 윤상현 의원이 있어서 좀 든든하다”며 “제가 부천에서 국회의원을 한 것 아시나. 부천도 요즘에 완전히 전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한 사람도 없다. 시장도 없고 국회의원도 없고 도의원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며 “서해안 일대가 지금 완전 적색 지대가 돼버렸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냐 독재냐 갈림길에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독재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라고 표심에 호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시흥 삼미시장 앞에서 열린 “대역전의 서막, 시흥” 유세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 후보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미추홀구 유세에서 “(임금을) 많이 받는 사람은 더 받겠다고 파업하고 못 받는 사람은 꼼짝 못 하고 일만 하는 이런 불평등한 사회는 안된다”며 “민주당이라는 사람들이 불평등한 민주노총 편만 들고 노란봉투법만 만들어서 우리 경제가 돌아가겠나”고 했다. 김 후보는 안산 유세에서는 “노동자 사정도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며 “이재명이 기업과 경제, 민생을 아나. 커피 한잔 원가가 120원이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일 때 추진한 경기 시흥시 거북섬 사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거북섬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사전투표도 진행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북섬 사태는 제2의 백현동 사건”이라며 “첫걸음은 철저한 진상 조사다.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기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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