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질서 파괴 심판하는 선거”
낮은 자세로 시민 이야기 경청
민심 최대 화두 ‘경제 살리기’
“이 후보 해수부 이전 공약 제시”
“부산서 최다 득표 정당 되기를”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이 29일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대선에서 부산 득표율 40%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P) 석패했지만, 부산에서는 이 후보(38.15%)와 윤석열 전 대통령(58.25%)의 득표율 격차가 20.1%P나 났다. 그만큼 민주당은 부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부산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보수 지지층도 “계엄은 잘못됐다”라며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성 시당위원장은 부산에서 승리를 위해 막판 선거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부산일보〉와 만난 이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심판과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 회복”이라며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일정의 90%를 현장에 나가 있는 이 위원장은 “예년 선거 같으면 큰 도로변에 운동원이 모여있는 곳에서 집중 유세를 했지만, 지금은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닌다”며 “단순히 표를 달라고 하지 않는다. 시민들에게 차기 정부가 어떤 일을 하기 바라는지 경청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 민심이 혼전 상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하고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해서 거리를 두려는 민심이 공존하는 현장 민심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오차 내 혼전 양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장 민심의 최대 화두는 모두 ‘경제 살리기’였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가 부산 공약으로 내세웠던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양 대기업 이전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 것이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를 만나 항상 했던 말은 ‘민주당이 부산 시민에게 해준 게 뭐가 있나’라는 질문이 있었을 때 3초 안에 쉽게 떠오르는 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에 이 후보는 해수부 이전이라는 공약을 확실히 내세웠으며 부산에 100대 기업 본점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차기 정부가 적절한 근무 환경을 제시하고 해수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비전이 제시된다면 HMM을 비롯한 해양 대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산을 중심축으로 하는 해사법원 설립, e스포츠 산업 발전으로 관광과 산업이 시너지효과가 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부산 공약에 대해선 낙제점을 줬다. 이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의 시군구 단위 맞춤형 공약을 보니 사하을은 아예 없었다. 이게 정식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된 것을 보고 ‘준비가 덜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특정 당의 독과점 시대는 종식돼야 한다. 양당 간 엎치락뒤치락 기회를 제공받을 때 부산이 발전할 수 있다”며 “막판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저희는 부산에서 표를 가장 많이 받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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