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경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30일 경남도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과 녹색이 공존하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그는 "나는 다른 세 후보가 경제성장, 경제 강국,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주장할 때 노동하기 좋은 나라, 노동자와 서민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를 외쳤던 유일한 후보"라고 내세웠다.
권 후보는 "경남은 한국의 제조업을 책임지는 지역 중 하나"라며 "창원의 기계산업, 거제의 조선업, 사천의 우주항공산업 등 주요 제조업이 밀집된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이 살아야 경남이 산다"며 "숙련과 혁신 위주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경남 생존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중심이 아닌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 중심이 돼야 한다"며 "노동자의 숙련 형성을 지원하고 지역 고용정보망, 특수고용 및 프리랜서 지원센터 등 노동 중심의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난개발, 농업에 대한 천대로 농업, 관광 종사자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난개발 중단, 지역공동체 중심의 생태관광 활성화, 기후위기 관련 산불 등 재난 대응 강화, 농어업 피해보상 등 재해보상 지원 강화 등을 내세웠다.
기후위기 현실을 언급하며 폐쇄가 확정된 하동과 삼천포 화력발전소 노동자의 총 고용 보장, 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확대 등도 약속했다.
그밖에 완전공영제 시행, 부울경 광역전철망 구축, 지역공동체 기반 돌봄 및 복지 강화 등도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경남도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권 후보는 지역 쟁점 중 하나인 '한화오션 하도급 업체 노동자 상대 47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파업했을 때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등 면책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삼권을 보장할 수 있는 노동법 개정으로 노동자들이 파업했단 이유로 손해배상청구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권 후보는 창원국가산단 현대로템 정문 앞 삼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회견에는 여영국 전 정의당 위원,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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