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구도서 김문수·이준석 모두 승리할 것"
유시민 '설난영 발언'엔 "전형적 진보 위선 행태"
"여성단체, 이재명 아들 발언에 선택적 분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삼자구도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이준석 후보 두분이 함께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 측과 만나거나 단일화를 논의할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에 "저희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거듭 말씀드리면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독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는 중도로의 확장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 지난 TV토론을 보셨던 중도층 많은 시민들께서 아마 김 후보를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아닌 이준석 후보는 진보 진영의 많은 시민들한테 역할을 지지받을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김문수 정부가 출범해도 이준석 후보의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가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해 "김 후보와의 혼인을 통해 자기가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발언할 것을 두고는 "전형적인 진보 위선자들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 작가의 발언은) 학벌에 대한 차별, 그리고 노동운동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영부인에 대한 자격 따로 있겠나. 저는 어떻게 노동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셨다는 분들이 그렇게 위선적 발언 하는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단 이번뿐만 아닐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과거 586 운동권들의 위선적 행태를 보셨을 것"이라며 "또다시 586 운동권들의 이런 위선들이 활개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와 시민들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에 대해 "우리가 직시해야 할 본질은 그 발언의 형식이 아니라 그에 대한 민주당의 위선적 반응"이라며 "민주당은 이를 두고 '창작이다' '허위다'라고 주장한다. 급기야 논란이 된 표현의 대상이 남성이기 때문에 혐오가 아니라는 상식을 뒤흔드는 궤변까지 내놨다"고 비판했다.
또 "진보 여성단체들마저도 이중잣대와 선택적 분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발언은 언급한) 이준석 후보에게는 조롱과 저주를 퍼붓지만 성적 혐오표현을 했던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며 "정의와 인권, 약자를 위한 외침은 어디로 갔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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