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
장동혁(사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30일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더 좁혀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본투표일까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끝까지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5월28일~6월3일) 직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보수 결집 양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젓가락’ 발언으로 촉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과 관련된 각종 논란 등이 선거 막바지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장 실장은 “결국 이재명 후보의 표를 갖고 와야 하는 것”이라며 “후보와 후보 배우자가 도덕성 등에서 여러 가지 경쟁력 비교가 됐는데, 이젠 자녀까지 비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스스로 갈고 닦고 가정을 돌본 후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함)”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품격을 그런 지도자에게 맡기고 싶은지 묻겠다”고 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스스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고 삶을 살아 왔다”라며 “후보와 정책을 부각시키는 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약·법안 등에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갈 계획이다. 장 실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리스크는 곧 다가오는 리스크”라며 “(이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 5년간 지속될 리스크이자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대한민국 전체를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협이라는 점을 잘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최대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부터 시작해서 사표 방지를 위한 조치, 사전투표 독려 등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다”라며 ‘투표율 80%’ 달성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첫째 날 사전투표율(19.58%)이 전국 단위 선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선 오히려 하락했다. 앞서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했던 김 후보는 전날 딸 동주씨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대다수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하며 투표율 제고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와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두 분이 손을 잡는 게 단일화가 아니라 표를 모으는 게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본투표일 당일까지 이 후보와 단일화 이슈를 가져가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도 “단일화 노력은 6월 3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김재원 대선후보 비서실장)” 등 메시지가 나왔다.
김진·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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