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통령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당원들에게 "마음이 무겁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30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3차 TV 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에서 밀려나고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과정을 언급하며 "돌이켜보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기득권 정치를 바꾸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 기득권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최근 더 절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급기야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며 "위축되지 않겠다.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싸움"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이번 대선을 통해 개혁신당과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정한 자리를 확보하고 책임 있는 견제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꼭 한 번만 더 힘을 보태달라"며 "여러분의 한 표, 여러분이 전하는 단 한 마디가 정치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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