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기술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카카오 T'의 하이브리드 AI 서비스가 구글 AI 모델 적용 사례로 소개됐다고 30일 밝혔다./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AI를 활용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가 글로벌 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하반기 적용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기술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카카오 T'의 하이브리드 AI 서비스가 구글 AI 모델 적용 사례로 소개됐다고 30일 밝혔다.
구글 I/O는 전 세계 개발자, AI 연구원, 업계 관계자 등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다. 올해 AI 기술 세션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퀵·배송'(이하 퀵·배송) 서비스 등 실제 서비스에 구글 AI 모델을 적용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부터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기반으로 퀵·배송에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 후 한달 간 이 기능을 이용한 유저는 그렇지 않은 유저보다 퀵·배송 접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24% 짧았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신규 이용자는 그렇지 않은 신규 이용자보다 퀵배송 접수를 완료한 비율이 13.39%p 높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기에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를 접목해,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구현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올해 하반기 중 적용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하고, iOS(애플 운영체제)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모델로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구현한다. 응답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보다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례는 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실제 서비스에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디바이스 AI는 연산 자원이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서 정교한 구현이 어려워,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과 예약 현황을 분석해 이동 수단을 추천하고, 출발 시각과 목적지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목적지를 추천하는 등 자체 AI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AI 모델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카카오 T 전반의 서비스 사용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위석 카카오모빌리티 클라이언트개발실장은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내재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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