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자들과 기자간담회 열고 내란세력 엄단-정치보복 구분할 것 밝혀 "지역 분위기 나쁘지 않아"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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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장이 3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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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계엄과 내란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면서도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대구 중구 삼덕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계엄과 관련된 내란세력은 엄단돼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모든 정보가 공개돼 있는 상황에서 그 외 정치보복은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대선보다 10%p는 더 얻는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며 "선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TK에서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대감이 많이 희석된 것 같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1.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윤석열 75.14%).
허소 대구시당위원장 역시 "계엄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면 공감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호응하는 분위기도 많다"고 전했다.
TK신공항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은 "막연하게 중앙정부에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대구시가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막혀 있는지, 향후 대안은 무엇인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 중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이 미흡하다는 지적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마련됐던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관련 문재인 정부 막판에 마련된 안이 있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다만 혁신도시 조성보다는 도심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AI로봇 수도 공약, 기업 유치하면 큰 성공 가능성"
대구에 대한 여러 공약 가운데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AI로봇 수도 공약은 대구에 있는 로봇산업진흥원 등 연구기관과 관련 학과들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만 제대로 유치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민단체가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 철도공단이 대구시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송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내란 이후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구시민들의 고민이 정말 깊어질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의 멋진 변화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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