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이준석 '여성 성기' 발언 파장…의원 징계안 발의에 반발
민주당 "징계안 참여는 개별 판단…민주투사인 척 어이없어"
'이준석 발언 인용' 기자 9명 고발…"유사사례에 법적 조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 논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성기' 발언 논란에 대해 항변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 대해 "혐오적 언어 폭력으로 국민을 경악에 빠뜨려놓고 사과하기는커녕 민주당이 자신을 제명하려 한 듯 거짓 선동을 하다니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제명을 추진한 바 없다. 징계안 참여는 헌법 기관인 개별 의원들의 판단이고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어떻게든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보려는 모습에서 거짓 선동가의 뻔뻔한 민낯을 본다"며 "누가 누구를 탄압한다는 말이냐. 자신을 탄압받는 민주투사처럼 꾸미는 것도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거짓 선동으로 죄를 키우지 말고 자신의 혐오 발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국민께 책임 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은 궤변과 적반하장으로 가득했다"며 "그의 반성을 모르는 오기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오만과 불통이 보인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우리 사회에 혐오와 폭력이라는 맹독을 연일 퍼트리고 있다"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이 길가의 여중생에게 문제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는 폭력까지 저지르면서 이준석 후보의 '극혐 발언'은 국민에게 2차, 3차 가해로 증폭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저질 혐오 정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끝까지 국민과 맞서 싸우겠다는 이준석 후보는 영구 퇴출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3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를 겨냥해 '여성 성기'가 포함된 성폭력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실제 이씨가 벌금형을 받았던 댓글 내용과 다르다며 이준석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등 5당 의원 21명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국회의원 징계안'도 발의했는데,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이라며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일부 언론이 이준석 후보의 토론에서의 발언을 여과없이 인용하고, 사실관계 확인 절차 없이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보도했다며 기자 9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단장 김현)은 이날 "윤석열의 파면에 따르는 조기 대선이라는 중대한 선거 국면에서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허위보도는 유권자의 판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향후에도 유사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동일한 유형의 허위·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민주당 선대위는 이준석 후보의 혐오 표현과 허위사실을 그대로 적시해 보도하고 수정하지 않아 이재명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서 고발한다"며 "민주당 선대위는 이준석 후보는 물론이고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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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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