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리뷰]'울트라급 카메라 경험' 홍보대로…기대 충족
게임·폰 사용량 많은 사람에게는 '글쎄'

갤럭시S25 엣지 2025.05.30/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두께 5.8㎜의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 일주일 간 사용해 본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 라인업 안에서 확실히 차별화 된 제품이었다.

먼저 외형적인 측면에서 갤럭시S25 엣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무게와 화면 크기였다. 갤럭시S25와 비교해 겨우 1g 더 나가면서도, 갤럭시S25 플러스와 동일한 화면 크기가 주는 디스플레이의 시원시원함은 매력적이었다.

갤럭시S25 엣지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슬림함'도 디자인적으로 '예쁘다'는 느낌은 받았다. 그러나 실사용에서는 오히려 불편한 감도 있었다. 제품의 면적에 비해 두께가 얇아 한 손으로 사용할 때 견고하게 잡히지 않는 느낌 때문이다.

다른 갤럭시S25 시리즈와 달리 '카메라 섬'과 '렌즈' 2중으로 튀어나온 부분도 거슬릴 수 있는 점으로 느껴졌다. 다만 갤럭시S25 시리즈 카메라 렌즈에 적용된 '올리브 링'은 빠졌다.

갤럭시S25 메인 카메라로 찍은 사진(왼쪽)과 갤럭시S25 엣지 메인카메라로 찍은 사진. 같은 위치, 같은 각도로 찍은 사진이지만 리모콘 상단 부분의 디테일 표현이 다르다. 2025.05.30 /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최대 장점 '카메라'…일반·플러스 모델 앞서고 '울트라' 못잖아

갤럭시S25 엣지를 사용하며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 부분은 역시 카메라다. 전작과 동일한 후면 카메라를 달고 출시된 갤럭시S25·S25 플러스와 확실히 달랐다.

갤럭시S25 엣지에는 갤럭시S25 울트라와 동일한 2억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다. 대신 슬림폰에 2억 화소 카메라를 달기 위해 삼성전자는 카메라 모듈의 구조를 개선해 두께를 줄였다.

단적인 예로 갤럭시S25·S25 플러스는 메인 광각 카메라로 가까운 물체를 촬영할 때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 의도치 않게 흐리게 나오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25 울트라처럼 명확하게 초점을 잡았다.

갤럭시S25 엣지에는 망원 렌즈는 탑재되지 않았으나,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는 갤럭시S25 울트라 못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줬다. 2~3배 디지털 줌에도 사진 화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이 중요하지만, 10배 이상 망원 촬영이 잦지 않은 사람들은 갤럭시S25·S25 플러스는 물론, 굳이 갤럭시S25 울트라를 택할 필요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S25 엣지 3D마크 테스트 결과 2025.05.30/뉴스1

사용시간·발열 등 물리적 단점은 고려해야…사용자층 갈릴듯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모바일프로세서(AP)와 12GB 램을 탑재했다. 다만 얇은 두께로 인해 물리적으로 발열에 취약하다는 점과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S25보다 작은 3900밀리암페아(mAh)라는 점에서 실사용에 불편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지적들이 있었다.

갤럭시S25 엣지에서 게이밍·렌더링 성능을 확인하는 '3D 마크'의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서 갤럭시S25 엣지는 최저 2653점부터 최대 5687점을 기록했다. 유지력은 46.7%였다. 테스트 중 기기 온도는 온도계로 측정한 결과 40~43도 사이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25 엣지에 맞춰 방열 설계를 개선했으나, 성능과 발열 측면에서 갤럭시S25 울트라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진 못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유심을 끼워 사용해본 결과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루 동안 유지되는 수준은 됐다.

다만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사진·영상을 촬영할 일이 많을 경우, 중간에 충전을 하지 않으면 퇴근 시간쯤엔 배터리가 거의 소진되는 경우도 있었다.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총평하자면 갤럭시S25 엣지는 가볍고 예쁘면서도 사진이 잘 나오는 휴대전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폰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로 갤럭시S 라인업에서도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었던 '플러스 모델'보다는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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