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AI부 추진 발맞춰
"AI업계 대표 민간단체로"
지난 5월 30일 KOSA 서울 송파구 본원에서 열린 새 명칭 현판식에서 서성일(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KOSA 부회장,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조준희 KOSA 회장, 장인수 이노룰스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최강민 KOSA 사무국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박연정 KOSA 전무,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 김국현 과기정통부 SW산업과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KOSA 제공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대표 민간단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약칭인 KOSA(코사)는 그대로 유지하되 영문 명칭도 'Korea AI Software Industry Association'으로 바꿨다.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개정 의결 후 명칭 변경을 확정했다.
KOSA는 1988년 설립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협단체로 37년간 활동해왔다.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소프트웨어진흥법상 법정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AI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등 AI 융합 신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하기로 했다. 사무국 조직도 AI인재개발본부(옛 인재개발본부), AI·SW교육센터(옛 SW교육센터)로 개편했다.
AI는 기본적으로 SW의 일부다. 그럼에도 KOSA가 이름을 바꾼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를 통해 추진하는 확대개편안(과기정통AI부)에 발맞춰 AI산업계 대표 민간단체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145개사) AI 민간 협의체 '초거대AI추진협의회'를 2023년 산하에 출범했고 국가AI위원회에서 민간 카운터파트너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진행형인 AI 관련 협단체 난립 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영역을 더 넓히는 만큼 "과기정통부 2중대", "우리를 대변해주진 않는다" 등 SW분야 일부 기업·개발자들이 KOSA에 제기해온 비판·불만은 심화될 수 있다. 이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보안),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터넷·모바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SI·SM),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CSP·MSP), 한국데이터산업협회(빅데이터) 등이 각 전문영역에 자리잡았고 AI반도체 관련해선 산업통상자원부 유관단체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도 있다.
지난 30일 KOSA 서울 송파구 본원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조준희 KOSA 회장은 "37년간 축적된 SW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민간단체로 거듭나겠다"며 "정부·산업계·학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판식에 참석한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글로벌 AI 3대강국(G3) 도약을 위해 국가 AI 역량을 결집할 시점"이라며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AI 산업계의 역량결집을 위한 중요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