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방문, 한국지엠지부 협약 이후 2번째
나들이 즐기러 온 시민들과 인사·사진 촬영
연설서 “노동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 공약
“기득권 정치 청산”…‘레드카드’ 꺼내 들어
▲ 1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방문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300만 인천시민이 서울까지 가서 치료받지 않도록 제2인천의료원 건립을 반드시 성사시킵시다."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선거운동을 시작한 권 후보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러 온 시민들에게 "기호 5번 권영국입니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권 후보는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민들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활짝 펼치며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시민들은 권 후보에게 "TV 토론회에서 봤다", "앞으로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이날 공원 남문에서 출발한 권 후보는 동문까지 약 40분간 걸으며 거리 유세를 펼쳤다.
권 후보의 인천 방문은 지난 19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아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정책 협약을 체결한 이후 두 번째다.
▲ 1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통령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이어 유세차에 올라탄 그는 인천의 열악한 공공의료를 언급하며 '제2인천의료원' 건립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권 후보는 "인천에는 공공의료가 너무나 부족하다고 들었다"며 "300만 시민이 굳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인천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2의료원 건립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노동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권력자를 뽑는 게 아니라 민의를 대변하는 민중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되도록 인천시민이 나서 달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서로 나누고 노동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갔다. 부채로 인해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 식당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서민들 삶이 무너질 때 그것을 바라만 보는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레드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권 후보는 "이제 우리가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를 바꿔야 할 때"라며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득권 정치와 차별을 주장하는 정치에 레드카드로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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