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북·성북·도봉·노원구 유세로 마지막 선거운동 시작... "김문수, 윤석열 아바타·전광훈 꼭두각시"
[전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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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 김문수 후보가 만약에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게 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되돌아와서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되는데, 용인하시겠습니까?"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배제하지 않겠습니다. 파란색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드리지는 않을 테니 여러분께서도 서운하게 생각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서울 강북 지역을 첫 유세 현장으로 선택해 내란심판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진행한 '강북·성북·도봉·노원구 유세'에서 "김문수 후보는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단절을 입에 올리지 못한다"며 "전광훈 극우목사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국민을 편가르지 않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김문수 지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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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
ⓒ 전선정 |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대선 전날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선거고, 내란 세력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선거"라며 "그런데 이 내란 세력들이 복귀를, 귀환을 꿈꾸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란 중요임무종사자 다 구속돼서 재판 받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그 우두머리, 수괴가 어떻게 된 판인지 감옥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닌다"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김문수 지지합니다', '김문수 꼭 당선시켜주세요'라고 말하는데, 괄호치고 숨어 있는 말은 '내가 다시 복귀해야 합니다'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이기냐 김문수이 이기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그들이 혹여라도 이긴다는 건 내란세력의 귀환, 민주주의 파괴, 국민에 대한 인권 박탈 그리고 일상적 비상계엄과 군정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나라는 제3세계 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들에게 엄중한 역사적 형사적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반드시 응징해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더해 이 후보는 "친위 쿠데타가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한다. 촛불 들고, 반짝이는 응원봉을 들고 (권력자를) 현실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이 아름다운 무혈혁명이 어디 역사에 있었냐"라며 "이번 선거도 반드시 국민의 손으로 이겨내서 나라가 기득권이 아닌 국민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자. 자신 있나"라고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또 "강남만이 아니라 강북에도 투자하고, 수도권만이 아니라 지방에도 투자해서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는,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제대로 된 세상을 꼭 만들겠다"라며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무능함과 불충함을 숨기기 위해 빨간색, 파란색 나눠서 싸우지만 우리 국민들은 편 갈라 증오하고, 혐오하고, 싸우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쪽에 편승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유치 졸렬한 정치하지 않겠다"며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모아가는 진짜 대통합의 대통령, 진짜 그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께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박용진 "친명·비명 계파 없이 미래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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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이날 유세에는 강북·성북·도봉·노원구 국회의원(김남근·김성환·김영배·오기형·천준호·한민수, 가나다 순)과 박정 의원(파주을),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동대문갑), 용혜인 공동선대위원장(기본소득당 대표)가 참석했다. 이 지역에 연고를 둔 기동민·박용진 전 의원과 지난 총선 출마자인 안귀령 대변인도 힘을 보탰다.
당대표 선거에서 이 후보와 맞붙은 바 있는 박용진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친명·비명 계파도 없이, 보수·진보 나뉨도 없이, 영남·호남의 차별도 없이, 남성과 여성 가르지 않고 청년과 노인 세대 함께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책임질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을 뽑는 날"이라며 "가장 유능하고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을 따박따박 하나하나 해나갈 사람, 그 사람 이름이 누굽니까"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성북·도봉·노원구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성남·광주·광명시, 서울 강서·양천구를 거쳐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직후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던 서울 여의도에서 마지막 현장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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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가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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