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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국가AI컴퓨팅센터 유찰 후폭풍…1조원대 GPU 구매사업도 안갯속

온카뱅크관리자

2025-06-03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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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2조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사업이 무응찰로 유찰된 가운데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1조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매)·구축·운영 사업에서도 업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 사업자에 GPU구매·구축·운영 사업 우선권을 주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수주 여부를 가늠하기가 어렵고, 최신 GPU 구매 조건 등을 고려했을때 사업 참여를 최종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PU 확보(구매)·구축·운용 사업자 신청서 접수 마감(23일)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업 참여를 최종 확정지은 곳은 없다.
 이 사업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사전 성격으로 추진됐다. 2027년 예정된 센터 완공 이전에 적기 GPU 자원 공급을 위해 미리 GPU를 확보, 산·학·연 등 AI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곳에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정부는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1조 4500억원 가량을 투입, 사업자를 선정해 연내 GPU 자원 공급을 위한 환경 구성과 서비스를 조기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형GPU(GPUaaS) 업계에 큰 장이 마련됐음에도 선뜻 나서는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이 사업을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자에 우선권을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입찰 결과 참여한 사업자가 없이 유찰로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GPU 구매 사업을 유인책으로 내세웠음에도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승자박' 상황이 됐다”면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유찰되지 않았다면 이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 위주로 GPU 구매 사업 경쟁구도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GPU 구매 사업 주요 내용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정부가 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한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대규모이면서 최신 GPU를 연내 서비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업계는 이 최신 GPU 기준을 엔비디아 'B200'으로 보고 있다. B200이 시장에 공급된지 얼마되지 않아 이를 대량으로 빠른 시일 내 확보·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한 GPUaaS 업체 임원은 “단순 B200 공급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점수에 포함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B200을 구매해야하는 상황”이라며 “B200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 공간와 기술력 등도 평가 점수에 포함돼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자 접수 연장 공고를 낸 상황에서 또 다시 유찰 사태가 발생할 경우 GPU 구매 사업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GPU 구매 사업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만약 GPU 구매 사업에 참여한 사업자 가운데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한 곳이 없을 경우엔 제안서 제출한 기업 대상 평가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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