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 앵커 ▶
숨 가쁘게 진행된 제21대 대선 상황, 정치팀 김정우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난 밤사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각 당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전 2시 반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최종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49.42%의 표를 얻어, 41.15% 득표율을 보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섰습니다.
앞서 어젯밤 11시 40분쯤 당선이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당선인은 자택을 나와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는 짤막한 소감을 밝힌 뒤, 본인의 대선 캠프가 꾸려졌던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부터 찾았습니다.
보통 당 개표상황실부터 찾아 당선인 수락연설을 하는 게 관행인데, 이 후보는 이 관행을 깨고 당사를 먼저 방문해 대선 기간 함께 고생한 선대위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 등을 만나 40분가량 치하의 말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는데요.
이후 당사를 나와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했고, 지지자들 역시 환호를 보냈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당선이 확실해진 뒤에도 한참을 자택에서 나오지 않고 계속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새벽 1시가 가까워져서야 어두운 표정으로 자택을 나왔습니다.
역시 국민의힘 당사로 향했는데,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짧은 승복 메시지를 남긴 뒤 질문도 받지 않은 채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때 당사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 "대선 불법"을 외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수락 연설을 했고, 김문수 후보도 승복 선언을 했어요.
바로 인수위 없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일단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자를 선언하는 즉시 대통령 임기가 개시됩니다.
가장 먼저 군 통수용 지휘 전화박스를 전달받고,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국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습니다.
이후 이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전 11시쯤,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는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약식으로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전망입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정당 대표들과 함께 환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무엇보다 본격적인 집무를 하려면 인선이 시급할 텐데요.
차기 내각,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내각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MBC 취재에 따르면은 이 후보는 이미 어제 국무총리로 김민석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강훈식 의원을 점찍었습니다.
4선 김민석 의원은 이른바 '86 운동권' 세대로, 수석 최고위원과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활약해 왔고요.
강훈식 의원은 당내 전략통으로 지난 대선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이번 선대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다 보니, 종합적인 검증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검증에 따라 인선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민정수석으로는 오광수 변호사가, 국정원장으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후보군에 유력하게 오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당선인 측은 대통령실 수석을 비롯한 측근 인선을 가능한 한 빠르게 완성하겠단 입장이라, 인선은 이르면 오늘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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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22204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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